[르포] "감정평가액 걱정"...LH 신축매입약정 사업설명회에 1700명 몰려
올해부터 공사비 연동형 제도 폐지.."감정가 낮게 나올까 걱정"
![신축매입약정 설명회. [사진=백소희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4/552779-26fvic8/20260414155620766mmzm.jpg)
“공사비 연동형일 때는 더 받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감정가가 너무 낮게 나오면 사업 자체가 안 될 수도 있어 걱정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 매입약정 사업설명회에 건설사·시행사 관계자 1700명이 몰린 가운데, 현장에서는 매입 가격 산정 방식이 바뀐 데 따른 고민이 이어졌다.
LH는 14일 오후 성남 분당구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건설사·시행사 등을 대상으로 ‘2026년 제8회 LH 주택매입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1700명이 방문했다.
LH는 올해 전국적으로 총 3만8224가구의 주택 매입을 추진 중이다. 유형별로 신축 매입약정이 3만4727가구, 기존주택 매입 3497가구 등이다.
수도권 지역에선 전체의 81% 수준인 3만1014가구를 매입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서울(1만1527가구)에 가장 많은 물량이 몰려 있다.
이날 경기북부 지역 상담 부스 앞이 특히 붐볐다. 부스 앞에서 만난 시공사 관계자 A씨는 “시흥에 땅만 보유한 상태인데 신축 매입 사업자로 선정되면 세제 혜택이나 공사비용을 저리로 지원받을 수 있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부터 매입 가격 산정 방식이 ‘공사비 연동형’에서 감정평가액 기준으로 바뀌면서 우려도 적지 않았다. 다른 시행사 관계자 B씨는 “공사비 연동형일 때는 매매 금액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감정평가액이 낮게 나오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김포역 인근에 계약금만 낸 상태인 오피스텔을 신청하려고 하는데 LH가 과연 사려고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번 제도 개편은 고가 매입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1억짜리 집을 지어 LH에 1억2000원씩 받으며 비싸게 판다는 소문이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매입 가격은 두 단계 감정평가를 통해 산정된다. 매입약정 체결 전 1차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준공 이후에는 설계 변경과 공사비 변동 등을 반영한 2차 감정평가를 거친다. 가격 변동 상하한은 10% 이내로 제한해 최종 매매대금을 결정한다.
매입심의위원회는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확대됐고, 심의 기간도 신청 접수일 기준 6개월 이내로 명확히 했다. 심의위는 가격뿐만 아니라 입지, 교육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규제 지역으로 묶인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에서는 ‘비주택 용도변경 리모델링’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도심 내 공실 상가·오피스·숙박시설 등을 오피스텔이나 기숙사 등으로 전환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올해 2000가구 이상 매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주택 리모델링은 입지 여건이 우수한 물건을 우선 대상으로 삼는다. LH 직접 매입과 매입약정 방식을 병행하고, 매입 가격은 신청가와 감정평가액을 비교해 결정된다.
LH는 모듈러주택도 신규 사업으로 도입했다. 매도 신청 시 모듈러 적용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공장 제작 단계부터 품질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작 물량의 50%에 대해 골조·마감 상태 등을 점검하고 운송·설치 계획도 함께 검토한다.
장창훈 LH 매입임대사업처장은 “1·29 도심주택 공급 대책에 따라 2030년까지 수도권에 약 135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그중 신축 매입임대는 약 14만 가구로 LH는 12만6000가구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 매입약정과 비주택 리모델링, 모듈러 주택 등 다양한 유형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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