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박물관, 청소년 진로체험 ‘현장형 교육’으로 진화

김범진 기자 2026. 4. 14. 15: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시기획·유물관리까지 참여… 학예업무 전반 직접 체험
연말 학생 기획전시 추진… 지역 연계 진로교육 모델 주목
▲ 상주박물관

상주박물관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직업체험형 배움터'로 변모하고 있다.

단순 견학에 더해 전시기획과 유물관리까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문화 분야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은 상주여자고등학교와 상주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여형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상주여고 4명, 상주고 6명 등 총 1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시작돼 오는 12월까지 이어지며 학기 중 총 15~17회에 걸쳐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학교 진로탐색 시간을 활용해 진행되고 박물관 학예 업무 전반을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학생들은 전시기획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유물 관리, 조사·연구 등 박물관의 핵심 기능을 직접 접하며 문화유산이 활용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참여한 학생들은 평소 박물관은 단순히 관람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면서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이 단순한 체험뿐만 아니라 실제 전시 기획 과정까지 참여한다는 점이다. 박물관 측은 4분기 중 학생들과 함께 공동 기획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과정 자체가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상주여고 역사동아리를 대상으로 처음 운영된 프로그램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주고까지 대상을 확대해 추진됐다. 지난 시범운영은 학교와 박물관이 협력해 지역 기반 교육을 강화하는 사례로 평가됐다.

특히 참여 학생들에게는 활동 경력이 인정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는 향후 진로 설계와 학업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학생들이 문화유산을 스스로 해석하고 기획까지 경험하는 과정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문화유산을 보다 가깝게 접하고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