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대통령만 8명 바뀐 페루 또 대선…후지모리, 1위로 결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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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부터 10년간 페루를 철권 통치했던 일본계 이민 2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 게이코 후지모리가 14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에서 1위가 유력해 결선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현지 RTVE 방송 등이 보도했다.
페루 국가선거관리처(ONPE)가 이날 새벽 12시 20분 기준 개표 69.71% 시점에 공개한 집계에서 후지모리는 16.92%의 유효표를 얻어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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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명 후보 중 19% 득표로 1위
결선서 매번 낙선…부패 등 비호감 탓

1990년부터 10년간 페루를 철권 통치했던 일본계 이민 2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 게이코 후지모리가 14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에서 1위가 유력해 결선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현지 RTVE 방송 등이 보도했다.
페루 국가선거관리처(ONPE)가 이날 새벽 12시 20분 기준 개표 69.71% 시점에 공개한 집계에서 후지모리는 16.92%의 유효표를 얻어 1위를 지켰다. 강경 우파 라파엘 로페스 알리아가(13.17%), 국방 및 문화장관을 지낸 중도좌파 성향의 호르헤 니에토(12.11%), 민족주의 리카르도 벨몬트(9.93%), 좌파 로베르토 산체스(9.49%)가 소폭의 차이로 뒤를 잇는 극심한 파편화 구도다. 2·3위 격차가 근소해, 개표가 완전히 종료된 후에야 결선 2위 진출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후보는 35명이었고 과반 득표자는 나오지 않아 6월 7일 결선이 확정됐다. 좌파 산체스 후보가 공식 집계 상위 5위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지모리는 이날 밤 출구조사 및 개표가 50%에 이르며 결선 진출이 유력해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승리 선언을 했다. 그는 "(개표 진행상황은) 우리나라를 위한 매우 긍정적 신호"라며 "우리의 적은 좌파다. 좌파는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은 파행을 거듭했다. 리마 수도권 211개 투표소에 선거 당일 자료가 배달되지 않아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감독기관인 국가선거심판소(JNE)는 이례적으로 월요일 추가 투표를 승인했고, 국가선거관리청장을 투표권 침해·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알리아가와 벨몬트 후보는 부정선거를 주장하기도 했다.
결선투표는 6월 7일 진행된다. 후지모리는 2011·2016·2021 대선에 도전했지만 모두 결선에서 낙선했다. 페루 내 '반(反)후지모리 가문 정서'가 팽배한 탓이다. 페루 일간 페루21이 의뢰한 2월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6%는 후지모리에게 투표하지 않거나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알프레도 토레스 입소스 대표는 "부친과 본인의 부정부패와 인권침해에 대한 시민사회의 반감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페루는 최근 10년간 임시 대통령을 포함해 8명의 대통령이 들어서는 극심한 정국 불안을 겪었다. 의회에 압도적 다수당이 없고, 여러 정치세력이 존재해 이해관계에 따라 담합하면 대통령을 탄핵하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페루는 한국과는 달리 헌법재판소의 심판 없이 의회 표결만으로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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