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못 참아서…골프채 부수고 테이블 가격, 다혈질 골퍼 또 사고쳤다

김건일 기자 2026. 4. 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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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혈질 골퍼'로 불리는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경기 도중 드라이버를 부수는 돌발 행동으로 경고를 받았다.

가르시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65야드)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22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번 홀 티샷 과정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2번 홀에서 벌어진 돌발 행동 직후, 가르시아는 동반 플레이를 펼치던 동료 스페인 선수 욘 람의 골프백을 대신 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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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히오 가르시아.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다혈질 골퍼'로 불리는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경기 도중 드라이버를 부수는 돌발 행동으로 경고를 받았다.

가르시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65야드)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22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번 홀 티샷 과정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첫 홀부터 샷이 크게 오른쪽으로 밀리며 보기를 기록한 그는 2번 홀에서도 드라이버 샷이 벙커 방향으로 향하자 분노를 폭발시켰다.

티박스에서 클럽을 두 차례 내리찍은 데 이어 주변 테이블까지 가격했고, 이 과정에서 드라이버 헤드가 샤프트에서 완전히 분리됐다.

이 같은 행동은 즉각 제재로 이어졌다. 대회 경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프 양이 4번 홀 티에서 가르시아를 직접 찾아가 행동 강령 위반 경고를 전달했다. 마스터스에서 해당 규정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르시아는 경기 후 관련 내용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다만 “자랑스러운 행동은 아니지만 가끔 그런 일이 생긴다”고 짧게 인정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도입이 추진 중인 PGA 투어 행동 강령 정책의 일환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마스터스가 처음으로 이 규정을 적용했고, 향후 PGA 챔피언십을 포함한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동일한 위반이 두 번째 발생할 경우 2벌타, 세 번째는 실격이라는 강력한 기준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시아의 감정 폭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9년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그린을 훼손하는 행동으로 실격된 전력이 있고, 2001년 월드 매치플레이에서는 티샷 도중 미끄러지자 신발을 걷어차 심판을 향해 날아갈 뻔한 장면도 있었다. 또 월드골프챔피언십에서는 퍼팅 실수 후 컵에 침을 뱉기도 했다.

이번 마스터스에선 또 다른 장면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2번 홀에서 벌어진 돌발 행동 직후, 가르시아는 동반 플레이를 펼치던 동료 스페인 선수 욘 람의 골프백을 대신 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람의 캐디가 벙커 정리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가르시아가 자연스럽게 가방을 들었고, 이후 람이 직접 가방을 넘겨받는 장면에서는 갤러리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가르시아는 “특별한 의미는 없다. 캐디가 잠시 다른 일을 하고 있었고, 내가 잠깐 도와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버를 잃은 이후의 플레이는 오히려 단순해졌다. 그는 남은 라운드를 드라이버 없이 치르며 3번 우드만으로 티샷을 해결했다. “오히려 선택이 쉬워졌다. 계속 3번 우드만 치면 됐다”는 그의 말처럼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졌다. 2번 홀에서는 파를 지켜냈지만 이후 3번과 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결국 최종 스코어 75타로 라운드를 마쳤다.

가르시아는 “좋은 샷을 치지 못하면 좋은 스코어가 나올 수 없다. 아주 단순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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