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매치 우범기-조지훈, 전주 미래 비전 놓고 '콘텐츠 경쟁'

김동철 2026. 4. 14. 15: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전주시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맞붙는 우범기 예비후보와 조지훈 예비후보의 '리턴매치'가 정책 대결로 번지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4년 만에 다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후보는 각각 '성장 가속도'와 '재정 대전환'이라는 상반된 기치를 내걸고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조지훈 예비후보는 현재 전주시의 재정 상태를 '부도 위기'로 규정하고 방만한 행정을 바로잡는 혁신 시장을 자임하고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 '성장 가속도' vs 조 '재정 대전환'
우범기 예비후보와 조지훈 예비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전주시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맞붙는 우범기 예비후보와 조지훈 예비후보의 '리턴매치'가 정책 대결로 번지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4년 만에 다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후보는 각각 '성장 가속도'와 '재정 대전환'이라는 상반된 기치를 내걸고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우 후보가 '광역도시화'와 '첨단산업'을 앞세워 성장의 가속도를 강조하는 반면, 조 후보는 '재정 건전성'과 '시민 주권'을 키워드로 시정 대전환을 주장하며 맞불을 놨다.

우 후보는 민선 8기에서 시작한 '전주 대변혁'을 완성하기 위해 전주의 물리적·경제적 영토를 확장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우 후보는 최근 발표한 100대 공약을 통해 전주를 유라시아 진출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핵심은 KTX 직선화와 행정통합이다. 여수∼전주∼서울을 잇는 남북 종단 철도 축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완주와의 통합 논의와 병행하며 김제시와의 통합을 즉각 추진, 전주를 중심으로 한 광역경제권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미래 먹거리로는 피지컬 AI-J 밸리 조성을 내걸었다. 30만평 규모의 첨단 산업거점을 구축해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선도기업을 유치하고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온(溫) 생애 맞춤 복지'를 통해 산후조리비 100만원 지급, 1만원 임대주택 '달빛별채' 등을 약속하며 삶의 질 향상을 강조했다.

조지훈 예비후보는 현재 전주시의 재정 상태를 '부도 위기'로 규정하고 방만한 행정을 바로잡는 혁신 시장을 자임하고 나섰다.

조 후보는 민선 8기 들어 전주시 부채가 6천억원대로 급증한 점을 집중 부각하며 '재정 위기 극복 4대 방안'을 1호 공약 수준으로 내세웠다.

시장 업무추진비 50%를 즉각 삭감하고, 관행적인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제로베이스 예산제' 도입을 약속했다. 비상재정 전담반을 구성해 실질 채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도비 분담 비율을 상향 조정해 빚 폭탄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행정 스타일의 변화도 예고했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를 '시민청'으로 개편해 정책 결정에 시민 참여를 보장하고, 시청 1층 차단기 철거와 시장실 개방 등 권위주의 타파를 공약했다.

노동 분야에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공정 수당 도입과 노동이사제 시행을 통해 일하는 사람의 존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또 1인 가구 지원센터 설립과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 2배 확대 등 민생 밀착형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두 후보는 전주의 최대 현안인 행정통합을 두고도 시각차를 보였다.

우 후보가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속도전'을 강조한다면, 조 후보는 현 시정의 독단적 추진이 갈등만 키웠다고 비판하며 '시민주권형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재정 문제를 두고도 우 후보는 "광역도시 기반 확충을 위한 필수적 투자"라고 맞서고 있고, 조 후보는 "무분별한 사업이 재정 위기를 키웠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14일 "경선 과정에서 현 시정에 대한 비판과 방어가 있었지만 이처럼 구체적인 비전으로 '콘텐츠 대결'이 펼쳐지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이런 정책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 상호 보완재 역할을 하며 선거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책 콘텐츠 경쟁은 반길 일이지만, 그것이 실제 실행할 수 있는 로드맵인지는 따져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sollens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