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계란값 최고치 경신…조류인플루엔자·중동 리스크에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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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오랜 기간 '물가의 우등생'으로 불리며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해온 계란값이 조류인플루엔자(AI)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이중고를 만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양계협회는 당초 조류인플루엔자로 감소한 닭 수가 회복되면서 올여름이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란발 지정학적 위기가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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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에서 오랜 기간 '물가의 우등생'으로 불리며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해온 계란값이 조류인플루엔자(AI)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이중고를 만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아사히신문과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계란 10개들이 1팩의 평균 가격은 309엔(약 2천878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계란값은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300엔대를 웃돌고 있다.
![마트에 진열된 계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서울시내 마트 모습입니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4/yonhap/20260414152520481pwlg.jpg)
가격 폭등의 주된 원인은 반복되는 조류인플루엔자다.
지난해 10월 홋카이도 시라오이 지역의 양계장에서 감염이 확인돼 약 45만9천 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지난해 가을 이후 일본 전역에서 약 507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특히 양계 농가의 급격한 대규모화도 AI 피해를 키우는 구조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1960년대 300만 호에 달했던 일본 내 양계 농가는 2024년 1천640호로 급감했지만 농가당 사육 두수는 약 7만9천 마리로 늘어났다.
생산 효율성은 높아졌으나 AI 발생 시 단일 농가에서 수십만 마리를 한꺼번에 살처분해야 하는 리스크가 상시화된 것이다.
농가들은 외부 공기 필터 설치, 레이저 조류 퇴치기, 3m 높이의 철판 벽 설치 등 막대한 비용을 들여 방역에 나섰지만, 감염을 철통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시라오이의 양계장 대표는 "지난달 기준 생산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한국내 방역 장면입니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4/yonhap/20260414152520660evpd.jpg)
여기에 최근 악화한 이란 정세 등 중동 리스크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일본양계협회는 당초 조류인플루엔자로 감소한 닭 수가 회복되면서 올여름이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란발 지정학적 위기가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다.
협회 관계자는 "원유와 사료 가격 급등의 영향이 반영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더 큰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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