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과 사는 남자’ 김정은...또 다시 바다로 간 까닭은?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6. 4. 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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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한달새 또 5000t급 신형구축함 찾아
전략순항·함대함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핵발사 플랫폼 다변화로 ‘해군 핵무장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취역을 앞둔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진행된 미사일 시험 발사를 또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노동당 제9차대회에서 ‘해군 수상 및 수중전력의 핵무장화’를 강조한 이후 관련 전력 증강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최근에는 5000t급 이상 신형구축함 전력화와 신규 건조에 주력하며 한미에 비해 상대적 열세인 해군력 강화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진행한 5000t급 신형구축함 ‘최현호’를 찾아 전략순항미사일과 반함선(함대함)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최현호의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챙긴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함선의 무기통합지휘체계 발사조종계통을 검열하고 해병들을 미사일 화력 복무 동작에 숙달시키는 것과 함께 개량된 능동형 반장애항법체계의 정확성과 목표 명중성을 확증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전했다. 또 전략미사일 2기과 함대함 미사일 3기가 각각 약 2시간 12분과 33분 간 서해 상공에서 설정된 궤도를 따라 비행한 뒤 목표를 ‘초정밀 명중 정확도’로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도 “우리 군은 12일 아침 시간대 북한 남포 일대 서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수 발의 비행을 포착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도를 고려하면 북한은 최현호의 막바지 운용평가시험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4월부터 최현호에 탑재된 각종 무장 시험발사와 통합전투체계 운용성을 시험하고 있다. 이어 올해 들어서는 다수의 전략순항미사일 동시 발사 능력과 지휘통제체계의 상호운용성 등을 확인하며 전력화를 다그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취역을 앞둔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진행된 미사일 시험 발사를 또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北, 최현호 막바지 평가 진행중인듯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현호의 경우에는 전력화와 해군 인도 직전인 무기통합지휘체계 신뢰성 및 대함 전투능력 평가 등의 작전수행능력 평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번에 전략순항미사일과 더불어 대함미사일을 동시에 운용한 것에도 주목하며 “구축함의 복합전 능력을 종합 확증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미사일 시험발사와 더불어 새로 건조하는 3·4호 구축함의 무기체계 구성 심의안을 보고받았는데, 해당 심의안은 앞선 그의 지시 사항이 충실히 반영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함상자동포는 3000t급 이하 고속기동형함선들에, 5000t·8000t급 구축함에는 초음속무기체계를 추가배치하라”며 지침을 주기도 했다. 이는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에 대응해 개발 중인 5000t·8000t급 구축함을 핵무기 운용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 현장에서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전쟁 억제력을 끊임없이, 한계없이 확대강화하는 것은 우리 당의 불변한 국가방위노선이며 최중대 선결과업”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핵전쟁 억제력 구성에서 기본으로 되는 전략 및 전술적 공격 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속대응태세를 제고하며 정교화하기 위한 ‘중요 과업’을 밝혔다”고도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구축함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기와 반함선미사일 3기의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 1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쳐·연합뉴스]
이란전쟁 정세 균열 노린 ‘핵강화 속도전’
군 안팎에서는 이처럼 빈번한 김 위원장의 해군 핵무장화 행보를 두고 이란전쟁으로 발생한 국제 안보정세의 균열을 활용한 핵무력 강화 ‘속도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최단 시간 내에 핵전쟁 능력을 완성형으로 끌어올려 ‘되돌릴 수 없는 사실’로 만들려는 노림수를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북한이 미국·이란전쟁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현재의 안보공백기를 골든타임으로 간주하고 좌고우면하지 하지 않고 무한정의 핵능력 고도화에 올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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