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직장인 46.7% '조용한 퇴사'.."이유 없다"가 1위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회사원 46.7%가 '조용한 퇴사(실제 직장에서 퇴사하진 않지만 최소한의 업무만 처리하며 회사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없는 상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마이나비가 지난해 11월 20~59세 남녀 정규직 직장인 3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조사를 실시해 전날 발표한 결과 응답자의 46.7%가 '조용한 퇴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20대에서는 이 비율이 50.5%였다.
'조용한 퇴사를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 '(조용한 퇴사 상태에서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비율은 73.7%에 달했다. 전년 대비 3.3%p 상승한 수치다. '계기가 있다면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응답은 12.1%로 전년 대비 2.8%p 하락했다.
'조용한 퇴사'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답한 비율이 2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변화를 원하지 않는 '무관심형'이 20.6%, 책임이 무거워지는 것을 꺼리는 '손익 계산형' 18.8%, '평가 불만형' 17%, '환경 부적합' 16% 순이었다.
직원들의 '조용한 퇴사'를 찬성하는 기업 비중은 반대하는 비중보다 높았다.
마이나비가 지난 1월 종업원 3명 이상의 기업에서 직원 채용 담당자 807명을 대상으로 직원들의 '조용한 퇴사'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42.2%가 찬성한다고 답해 반대(30.1%)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 찬성은 3.3%p 상승하고 반대는 2%p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유통·소매(56.5%), 반대가 가장 많은 곳은 상사(44.7%)였다.
'조용한 퇴사'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정해진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직원도 없으면 경영이 성립하지 않는다' 등이 있었다.
반대 의견으로는'"기업으로서 성장이나 기술 적응이 늦어질 우려'와 '심리적인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확산될 가능성' 등이 언급됐다.
마이나비는 "평가 제도 등에서 기업과 개인의 의향에 괴리가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은 자율적인 커리어 형성을 지원하는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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