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시간 없다”…달 유인 비행 성공한 NASA, 아르테미스 3호 조립 준비 박차
엔진은 7월 반입…본격 조립 진행
내년 중반 지구 궤도에 올려 도킹
2028년에 아르테미스 4호 발사

지난 10일(현지시간) 54년 만의 ‘달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를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시킨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쉬는 시간’ 없이 다음 우주선을 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내년에 월면 착륙을 예행 연습하기 위한 아르테미스 3호 조립 준비에 나선 것이다. 2028년 인간을 월면에 발 딛게 하기 위한 NASA 움직임에 속도가 붙었다.
13일(현지시간) NASA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로켓 제작 공장에서 만든 아르테미스 3호의 핵심 부위인 ‘코어 스테이지’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내 조립 시설로 해상 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송 시점은 오는 20일이다.
코어스테이지는 길이가 64m에 이를 만큼 덩치가 크다. 아르테미스 3호는 코어스테이지 위에 ‘ICPS’라는 소형 로켓을 올린 뒤 다시 그 위에 우주비행사 탑승 구역 ‘오리온 우주선’을 얹은 형태다. 3층 연립주택 같다. 코어스테이지와 ICPS를 합쳐 별도로 ‘우주발사시스템(SLS)’이라고 부른다. 지난 10일 지구로 귀환한 아르테미스 2호도 같은 방식으로 구성돼 있었다.
코어스테이지 내부에는 연료와 산화제를 담는 탱크와 각종 기계류가 장착됐다. NASA는 공식 자료를 통해 “코어스테이지에 들어갈 엔진 4기도 올해 7월까지는 우주센터로 이송돼 본격적인 종합 조립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NASA가 ‘아르테미스 2호 귀환 성공’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지금, 아르테미스 3호 발사 준비에 서둘러 나선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발사 일정이 빠듯해서다. NASA는 아르테미스 3호를 내년 중반에 띄울 예정이다. 사람을 태우는 로켓은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적인 난도가 매우 높은 만큼 조립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것이다.
아르테미스 3호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면 달로 향하지 않는다. 지구를 출발한 직후 아르테미스 3호 구성 요소 가운데 SLS는 분리되고, 우주비행사가 타는 오리온 우주선만 지구 궤도를 돈다. 그 뒤 오리온 우주선은 지구 궤도에서 미리 대기하던 달 착륙선과 만나 ‘도킹’을 한다. 도킹은 오리온 우주선과 달 착륙선이 방향과 속도를 맞춰 결합하는 일이다. 달 착륙선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또는 블루 오리진이 제작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3호가 실시할 도킹은 달 표면에 사람을 보내기 위한 예행연습이다. NASA가 구상한 달 착륙 과정의 핵심은 오리온 우주선에 머물던 우주비행사들이 도킹 뒤 달 착륙선으로 옮겨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달 착륙선에 사람이 타야 월면으로 하강 비행도 할 수 있다. 도킹이 안 되면 달 착륙은 시작도 못한다. NASA는 아르테미스 3호 도킹 시험을 토대로 아르테미스 4호를 2028년 말 발사해 실전 달 착륙에 나설 예정이다.
NASA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따른 임무는 점진적으로 난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월면에 인류의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일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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