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공포’ 다음은 우리?”…티웨이發 항공업계 ‘눈치싸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항공업계에 '희망퇴직의 공포'가 다시 감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복여행 수요에 힘입어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항공사들이 다시 수익성 악화의 그림자에 직면하며 '무급휴직'과 '희망퇴직'이라는 익숙한 단어가 재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당장 무급휴직이나 희망퇴직을 시행하지 않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누가 먼저 칼을 빼느냐의 문제일 뿐 긴축 기조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업계에 ‘희망퇴직의 공포’가 다시 감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복여행 수요에 힘입어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항공사들이 다시 수익성 악화의 그림자에 직면하며 ‘무급휴직’과 ‘희망퇴직’이라는 익숙한 단어가 재등장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전날 전체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5~6월 기간 동안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회사 측은 이를 ‘희망자에 한한 자율적 선택’이라고 강조했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비용 부담에 따른 선제적 인건비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조치에 대해 운항 규모 조정과 연계한 인력 운영의 유연성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승무원의 피로도 관리와 업무 부담 완화를 통해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자율적인 휴직 신청을 통해 근무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시장에선 항공 수요 둔화와 비용 급등이라는 구조적 압박 속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 이후 경영 효율성 강화와 수익 구조 개선 요구가 커져 보수적인 비용 관리 기조가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로운 경영 체제 아래에서 수익성 중심의 운영이 강조되며 수요 대비 과잉 인력 문제를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이번 무급휴직으로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코로나 이후 ‘반짝 특수’…다시 꺾인 수익성
앞서 국내 항공업계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대규모 구조조정을 이미 경험했다. 당시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무급휴직이나 순환휴직,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며 생존에 집중했다.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는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이 휴직에 들어가는 초유의 상황을 겪기도 했다.
이후 2022년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항공사들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른바 ‘보복소비 특수’였다. 좌석 점유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그러나 이 같은 호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보복 특수가 둔화된 상황에서 중동발 여파에 따른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이 겹치며 비용 부담이 급격히 확대됐기 때문이다. 항공유와 항공기 리스료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 구조상 고환율은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다음은 우리?”…LCC 업계 ‘눈치싸움’
티웨이항공의 무급휴직 결정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반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미 주요 항공사들은 노선 축소와 운항 편수 감축 등 긴축 운영에 돌입했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으며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 주요 LCC 역시 노선 조정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당장 무급휴직이나 희망퇴직을 시행하지 않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누가 먼저 칼을 빼느냐의 문제일 뿐 긴축 기조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의 관심은 ‘무급휴직’이 ‘희망퇴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과거 코로나19 당시에도 자율적 휴직이 점차 구조조정으로 확대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항공사들이 직접적인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지는 않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LCC의 경우 FSC보다 재무 여력이 부족해 더욱 빠르게 구조조정 압박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버티기 국면’이지만 하반기까지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으면 인력 조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티웨이항공의 결정이 그 전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 hy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늑구’ 또 놓쳤다…드론 띄웠지만 “위치 확인 안돼”
- 개그맨 이진호 최초 신고자는 슈퍼주니어 출신 강인
- “왜 날 막아?”…20대 여성 공무원, 클럽 입장 거부에 종업원·경찰관 폭행
- 고3 학생이 30대 교사 흉기로 찔러…학교 현장서 긴급체포
- ‘성폭행 신고’ 10대 여성, 경찰 무혐의처리에 생 마감…시민단체, 수사팀 고발
- ‘두쫀쿠’ 먹기 힘들어진다…중동 전쟁에 피스타치오 가격 치솟아
- JMS교주 여신도 성폭행 증거인멸 돕던 ‘경찰관 신도’, 첫 재판서 “공소사실 인정”
- 원안위, 국내 최초 원전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원전 해체 시장 열렸다
- "선생님, 보험 안 돼도 로봇수술로 해주세요"…수술 로봇 수입 1년 새 57% 증가
- 트럼프, 이란과 핵협상 한다면서 무력충돌 가능성도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