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액티브 ETF, 변동성 장세에 수익률 '고전'…운용 역량 시험대[NW리포트]
운용사, 리스크 관리 역량 시험대
장기 투자 관점 재조명

상장 직후 1조원 이상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되며 주목받았던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 대비 초과 수익(알파) 창출을 목표로 출시했지만 편입 비중이 높았던 개별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의 상황이 생기면서 수익률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국면이 운용사들의 리스크 관리 역량과 위기 대응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상장한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 같은 달 17일 상장한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와 PLUS 코스닥150액티브의 상장 직후 수익률은 각각 -11.22%, -15.93%, -9.80%, 0.29%를 기록하고 있다. PLUS 코스닥150액티브는 지난 10일까지 -0.73%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소폭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특정 업종 쏠림 리스크 노출…운용사별 포트폴리오 재편 착수
하지만 상장 이후 첫 달의 수익률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했다. 코스닥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포트폴리오 내 성장주 중에서도 바이오 업종에 대한 편입 비중을 높게 가져간 전략이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제약사의 대주주 지분 매각 이슈와 신뢰성 논란이 겹치며 주가가 급락한 점이 수익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해당 종목의 편입 비중을 6~12% 수준까지 확대했던 상품들의 경우 코스닥 지수 하락률을 상회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패시브 대비 고보수인 액티브 상품의 운용 효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응해 자산운용사들은 해당 종목을 다른 종목과 교체하거나 전량 매도, 비중 축소 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이는 단기 모멘텀에 의존한 집중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실적 가시성과 펀더멘털이 입증된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특정 종목 매도는 단순한 손실 방어 차원이 아니라 내부적인 밸류에이션 평가에 따른 결정"이라며 "역량 있는 경영진,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 꾸준한 이익 성장, 밸류에이션, 지속가능성 등 5가지 명확한 기준에 따라 편입 종목을 선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바이오 종목 전량 매도와 관련해 기업의 신뢰성 훼손으로 인한 하락인 경우 단기간 내 신뢰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매도 조치했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트렌드, 동종 업계 대비 저평가 여부, 기술력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운용 전략별 수익률 차별화…단기 변동성보단 중장기 관점에서 봐야
최근 두드러진 수익률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다. 일시적인 악재로 인한 낙폭 과대 구간으로 인식하고 중장기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다. 운용업계 역시 패시브 상품 대비 일시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시각을 당부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는 본질적으로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상품인 만큼 단기적인 개별 종목 이슈나 하나의 투자 사례에 집중해 일희일비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운용역이 당초 설정한 운용 철학과 기준을 꾸준히 잘 실천해 장기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코스닥 액티브 ETF 시장의 향방이 운용사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시장 구조개혁과 연기금 투자 비중 확대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가시화될 경우 안정적인 수급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활성화 정책은 단순 부양이 아닌 구조 개편 정책으로서 핵심은 정부 예산이 아니라 연기금, 개인, 대기 자금의 자산 배분 구조를 조정해 시장 유입을 유도하는 것에 있다"며 "특히 액티브 펀드 성격을 띠는 벤처·성장펀드 정책은 코스닥벤처펀드, BDC, 국민성장펀드, 스케일업팁스 등으로 상장 전후 성장 자금을 이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향후 중소형 성장주의 수요 기반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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