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줄었지만 매출도 거듭 감소한 요기요… 올해는 반등할까

권정두 기자 2026. 4. 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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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지난해에도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 위대한상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의 아쉬운 실적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적자행진을 끊지 못하고 있고, 매출 규모도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 행보는 특히 경쟁사인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쿠팡이츠와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더욱 눈길을 끈다.

◇ 흑자전환 또 실패… 매출도 크게 감소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011억원, 영업손실 153억원, 당기순손실 84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6.92% 줄고, 적자는 지속됐다.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규모가 각각 64.56%, 69.40% 줄어든 점이 그나마 긍정적인 대목이다.

비상장사인 위대한상상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연간 실적만 공개된다. 다만, 주요 주주인 GS리테일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에 해당돼 GS리테일의 분기보고서 등을 통해 일부 분기 실적은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당기순손익이 흑자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4분기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연간 흑자전환은 실패하고 말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론칭한 '무한적립' 프로그램 영향이라는 게 위대한상상 측 설명이다. 요기요는 동종업계 평균 적립율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적립율과 횟수 제한 없이 월 최대 50만원까지 누적 적립 가능한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이로 인해 상당한 마케팅 비용이 발생하면서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규모가 줄어들었으나 적자가 지속됐고, 매출액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위대한상상은 앞서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성과 또한 나타나며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비용절감에 나서면서 2024년 4분기 들어 상각 전 영업이익(EBITA)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성과를 이룬 것이다. 3분기까지 당기순손익 흑자를 유지한 점에 비춰보면, 이러한 수익성 개선 성과는 지난해에도 지속됐다. 공개되진 않았으나, 영업손익 역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연간 흑자전환은 이번에도 끝내 무산된 모습이다.

위대한상상의 이러한 실적 추이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경쟁사와 뚜렷하게 대비되기 때문이다. 업계 1위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22% 증가하며 5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들었음에도 5,929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의 사업부문 중 하나인 쿠팡이츠는 별도로 실적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점유율 측면에선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반면, 위대한상상은 실적 뿐 아니라 업계 내 입지에 있어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3위로 밀려난 지 오래고, 이제는 군소업체로 여겨졌던 '땡겨요'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또한 GS리테일이 3,000억원 넘게 투입해 확보했던 위대한상상 지분 30%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 200억원 아래로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말 론칭한 '무한적립'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수익성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위대한상상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큰 규모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는 '무한적립' 프로그램 론칭 성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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