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는 선수로 반등한 삼성생명, 이번엔 3위의 기적을 노린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반등에 성공했다. 5년 전 4위의 기적을 썼던 삼성생명은 이제 3위의 기적을 꿈꾼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부천 하나은행과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70-68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1차전을 하나은행에 내줬지만, 2~3차전을 모두 가져오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여자프로농구 PO에서 3차전에서 먼저 2승을 거머 쥔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100%. 삼성생명은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챙기면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다.
삼성생명은 봄 농구에서 ‘미치는 선수’가 나오면 막을 자가 없다는 속설이 딱 어울린다. 동생과 언니가 매 경기 눈부신 활약으로 코트를 휩쓸고 있다.
2차전의 주인공은 4년차 포워드 이해란(23)이었다. 이해란은 3점슛이 단 1개도 없이 34점(8리바운드)으로 하나은행의 자랑인 골밑을 초토화했다. 2점슛 25개를 던져 15개를 넣었고, 자유투도 4개나 성공시켰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개인 최다 득점이었다.
3차전은 베테랑 센터 배혜윤(37)의 몫이었다. 배혜윤은 38분 38초를 뛰면서 삼성생명에서 가장 많은 17점을 넣고 어시스트 7개와 리바운드 6개를 기록했다. 배혜윤이 연장전 66-64로 앞선 상황에서 골밑에서 4점을 쓸어담은 게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두 선수 모두 삼성생명의 주역이지만, 이번 PO에선 평소 기량을 웃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뜨겁게 달아오른 삼성생명의 봄 농구는 4위로 깜짝 챔프전 우승컵을 들어올린 5년 전이 떠오른다. 당시 삼성생명은 PO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1차전을 먼저 내주고도 남은 경기를 모두 잡아내면서 역스윕을 달성했다. 챔프전에선 김한별이 청주 KB가 자랑하는 박지수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며 우승했다. 올해도 KB가 먼저 챔프전에 선착한 가운데 삼성생명이 또 한 번의 기적을 쓸지 관심을 모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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