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브랜드 200개, 日 시장 안착⋯ 이베이재팬 ‘메가데뷔’ 성과

이베이재팬이 신생 K뷰티 브랜드의 일본 시장 안착을 지원하는 ‘메가데뷔(Mega Debut)’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1년간 200여 개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이베이재팬은 1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2026 큐텐재팬 메가데뷔 어워즈’를 열고 1년간의 운영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메가데뷔는 인디 K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4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약 200개 브랜드를 지원했다. 이 중 94%에 해당하는 188개가 K뷰티 브랜드로 집계됐다.
성과는 수치로 확인된다. 메가데뷔 참여 브랜드의 누적 매출은 35억엔을 넘어섰으며, 주간 매출은 참여 이전 대비 최대 15배, 월 매출은 7배 성장했다. 분기 기준 1000만엔 이상 매출을 기록한 브랜드는 51개에 달한다. 일부 브랜드는 월 최대 5000만엔 매출을 달성했으며, 팔로워 수 역시 평균 20배 이상 증가하는 등 단기간 내 인지도와 판매를 동시에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 판매 채널 제공을 넘어선 ‘성장 인프라’ 구축에 기반했다는 평가다. 이베이재팬은 할인 프로모션 설계, 사전 리뷰 확보, 플랫폼 내 집중 노출, 외부 미디어 연계, 라이브 방송, 오프라인 행사 참여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방식으로 초기 브랜드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췄다. 김재돈 이베이재팬 마케팅 본부장은 “지난 1년간 200개 브랜드와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데뷔를 넘어 일본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시장 특성상 검증된 제품과 소비자 리뷰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강한 만큼, 초기 리뷰 확보와 노출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메가데뷔 참여 브랜드들은 인지도가 낮은 상태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판매 성과를 확보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이베이재팬은 올해 메가데뷔 2년차를 맞아 프로그램을 한층 고도화한다. 참여 브랜드 수를 기존 4개에서 6개로 확대하고, 노출 기간도 7일에서 14일로 늘린다. 기존 참여 브랜드 중 성과를 낸 브랜드를 재조명하는 ‘앵콜 메가데뷔’를 정규화하고, 특정 브랜드와 협업해 단독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메가콜라보’도 강화한다. 메가콜라보는 큐텐과 브랜드가 공동 기획하는 방식으로, 일주일간 집중 노출을 통해 브랜드 콘셉트와 타깃에 맞춘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유망 신상품을 선공개하는 ‘메가오시’ 프로그램을 통해 히트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조기에 발굴하고, 단계별 성장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신진 브랜드를 위한 ‘메가데뷔’, 성장 단계 브랜드를 위한 ‘인큐베이션’, 상위 브랜드를 위한 ‘메가콜라보’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브랜드 생애주기 전반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확장도 병행한다. 이베이재팬은 일본 현지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뒤, 향후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K뷰티 제품을 상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온라인 중심 플랫폼에서 오프라인 접점까지 확대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메가데뷔를 통해 고객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앞으로는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 성장을 지원하는 파트너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진흥공단과의 협업도 강화된다. 박장혁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는 “이베이와 협력해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큐텐재팬은 일본 온라인 뷰티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기록하며 8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6년 3월 기준 회원 수는 2800만명을 넘어섰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500만명에 달한다. 약 3만여 셀러가 입점해 있으며, 10~30대 여성 고객층을 중심으로 높은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
홍선혜 기자 reds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