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美·이란, 2차 협상 나서나…물밑 접촉 소식에 재협상 기대 '솔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4/552779-26fvic8/20260414150024083qkud.jpg)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 기간이 만료되기 전 추가 협상을 위해 대면 회담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했는데, 휴전 기한은 21일까지다. 회담 장소로는 1차 협상이 열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튀르키예와 이집트도 외교적 중재에 나서면서 이들 국가에서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CNN도 백악관 당국자들이 추가 회담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으며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역시 미·이란 간 남은 쟁점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상 진척 상황에 따라 휴전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추가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실을 밝히며 "오늘 아침 적절한 (이란) 인물들에게서 연락을 받았으며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 1차 협상을 진행한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차 협상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우리는 이미 (이란에) 많은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추가 대화가 이뤄질지, 궁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할지는 전적으로 이란 측에 달려 있다"며 "이제 공은 이란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란도 제한적이지만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대화 조건을 재확인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로 회담하면서 "이란은 오직 국제법 틀 안에서만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하마드 파탈리 인도 주재 이란 대사는 "우리 고위 당국자들과 대표단은 평화와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이란은 전쟁에도 대비돼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이 우리 조건을 수용한다면 또 다른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이란 간 1차 협상 결렬 후 중동 정세에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전 세계적으로 양국 간 2차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수주간 파괴와 고통을 겪으며 현재 중동 분쟁에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며 "합의 도출을 위한 대화 재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의 핵 개발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주요 안건들을 두고 양측 간 이견이 뚜렷한 가운데 합의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많은 것들에 합의했지만 그들은 그것(핵무기 개발 포기)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나는 그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의 확신한다. 만약 그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합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대이란 해상 봉쇄에 돌입했다. 이는 1차 협상 결렬 후 미국이 이란에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작전 지원을 위해 군함 15척 이상을 현지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봉쇄 대상은 호르무즈 해협 양측에 있는 오만만과 아라비아만에 위치한 이란 항구를 오가는 모든 선박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상선 선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미군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선박은 차단·회항·나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 외 항구를 오가는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