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건희 들어오자 '시선 고정'→미소...8개월 만에 법정서 재회

이혜수 기자, 오석진 기자 2026. 4. 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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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개월 만에 법정에서 재회했다.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의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수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오면서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10일 재구속된 이후 279일 만에 법정에서 마주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과 공범 관계인 김 여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김건희 특검팀의 증인 신청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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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사진=서울중앙지법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개월 만에 법정에서 재회했다.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의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수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오면서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10일 재구속된 이후 279일 만에 법정에서 마주했다.

김 여사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8분쯤 양팔이 교도관에게 잡힌 채 법정에 들어섰다. 김 여사가 들어온 순간 윤 전 대통령의 시선은 김 여사에게 고정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피고인 윤석열의 배우자인지' 묻자 김 여사는 "네 맞다"고 답했다. 이후 명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모두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는 동안 김 여사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김 여사가 증언을 거부하자 고개를 끄덕이거나 아예 의자에서 등을 떼고 김 여사쪽으로 몸을 틀어 바라보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명씨가 여론조사와 관련한 통화를 한 녹음 파일이 재생되는 동안은 웃음기 없는 얼굴이었다. 약 30여분간의 증인신문이 종료되자 윤 전 대통령은 입꼬리를 높이 올리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3월 법원이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하며 풀려났다. 그러나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의해 같은해 7월 재구속됐다. 김 여사는 같은해 8월 김건희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며 구속됐다.

두 사람은 구치소도 달랐다. 통상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은 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로 가게 된다. 윤 전 대통령은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됐지만, 김 여사는 검건희 특검팀 요청으로 서울 구로구에 있는 남부구치소로 이동했다.

당시 김 여사는 구속 직후 이뤄진 특검 조사 쉬는 시간에 변호인단에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각자의 재판으로 같은 날 법원에 동시에 출석한 적은 있지만, 교정 당국이 동선을 분리하면서 마주치지 못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6월~2022년 3월 김 여사와 공모해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로부터 58회에 걸쳐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같은 공소사실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과 공범 관계인 김 여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김건희 특검팀의 증인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변호인단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거라며 반대 의사를 보였지만, 재판부는 증언을 거부하더라도 질문할 기회는 줘야 한다고 했다.

이혜수 기자 esc@mt.co.kr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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