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표적 암살할 것” 이스라엘 정보기관 우려에 네타냐후 재판 연기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돌입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부패 혐의 재판이 속개된 가운데,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총리의 신변 안전을 위해 증언대에 설 수 없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언 일정이 공개된 탓에 총리가 이란 요원에게 암살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4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초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 재판은 지난 12일 예루살렘 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총리실은 보안 및 외교 사유를 들어 재판을 2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고,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한 차례 미뤄졌다.
그사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네타냐후의 증언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원행정처에 제출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임명한 신베트의 다비드 지니 국장은 서한에서 ‘총리가 이란 요원들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알려진 장소에 장시간 체류할 수 없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원은 다음 주로 잡힌 증언 일정까지 연기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시민 단체는 네타냐후 총리 측이 신변 안전을 이유로 재판을 연기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핵심 피고인인 총리의 증언이 미뤄지면서 전체적인 재판 절차가 또다시 지연되기 때문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2019년 뇌물 수수와 사기,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재판은 2020년 5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은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과 증거 자료 제출 문제, 재판관의 안식년,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총리의 공무 수행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중단됐다. 전쟁으로 중단됐던 네타냐후의 형사 재판은 지난 7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고 국가 비상사태가 해제되면서 재개가 결정됐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사면권을 가진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작년 10월 네타냐후 총리가 사면돼야 한다며 헤르조그 대통령을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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