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놀루션 했으니 퓨처레디 간다”…은근히 설득력 있는 르노의 ‘연합 전선’ 전략

[OSEN=강희수 기자] 르노 그룹과 르노코리아가 꽤 구체적인 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 동안 르노코리아 차원에서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한 적은 간간이 있었지만, 신차를 포함해 브랜드의 장기 전략을 그룹 및 코리아 차원에서 잇달아 발표한 것은 드문 일이다.
르노 그룹의 장기 전략은 지난 3일 국내 언론에 공개됐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지한파 기업인, 프랑수와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방한하면서다. 프로보 회장은 짬을 내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과 소규모 간담회를 가졌는데 그 과정에서 ‘퓨처레디(futuREady)’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4월 2~3일 방한 일정을 소화했다.
프로보 회장은 당시 간담회에서 “르노 그룹이 신 글로벌 전략 ‘퓨처레디’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퓨처레디는 르노 그룹의 체질 개선 전략인 ‘르놀루션(Renaulution)’의 성공적인 완수 다음 단계로 추진될 글로벌 전략이다. 르노가 ‘르놀루션(Renaulution)’을 통해 유럽 시장 2위의 지위를 회복한 여세를 몰아 퓨처레디로 2030년까지 비유럽권에서 100만대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야무진 플랜이다.
퓨처레디에는 한국 인도 모로코 터키 남미 등 글로벌 5대 허브를 집중 공략하며, 지리자동차 및 사우디 아람코와 강력한 연합을 형성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로 포함돼 있다. 그 결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2030년까지 연간 200만 대를 판매하는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목표치도 제시했다.
프로보 회장이 밝힌 전략에는 특징적인 전략이 있다. 바로 최고 수준의 테크놀로지를 보유한 파트너사들과의 윈윈(win-win) 연합 전선 구축이다.

지리 그룹과의 밀접한 관계 형성도 그런 전략의 하나이다. 사우디의 아람코나 한국의 여러 기업과의 협업도 마찬가지다. 신시장 개척지도 경쟁이 치열한 북미 시장 대신 서남아시아와 중남미를 택했다.
지금까지의 내용이 르노그룹 차원에서의 전략이라면 르노코리아가 수행해야 할 전략도 구체화돼 있어야 한다.
그 내용이 14일 발표됐다.
르노코리아는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르노코리아의 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 이사는 자신의 개인 스토리를 소개하며 실천의지를 에둘러 밝혔다.
“저는 14살 때 모터사이클 사고를 크게 당했다. 오른쪽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는데, 병원에서는 ‘무릎을 20도 이상 굽히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저는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과 6번의 수술, 그리고 오랜 재활 끝에 무릎을 90도까지 굽힐 수 있게 완쾌될 수 있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책임지는 자세와 사람에 대한 존중, 긍정적 상호작용, 위기 극복 능력 같은 깨우침을 얻었다. 이 깨우침은 제 인생을 살아가는 철학이 됐고, 르노코리아를 이끌어 갈 핵심 가치가 돼 있다.”

결코 감상적이지 않은 개인사였다. 다부진 신념이었고, 투철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단호한 목소리로 밝힌 니콜라 파리 대표의 장기 플랜은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SDV 및 전동화, 그리고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이었다.
지속적인 신차 출시는 2024년 그랑 콜레오스, 2026년 필랑트를 통해서 실천해 오던 약속이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신차 출시 속도가 더 빨라진다. 2027년, 28년, 29년까지 매년 새로운 신차가 출시된다.
특히 그 중에서도 2028년에 출시될 차는 순수 전기차다. 또한 2027년에 출시될 차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로 분류될 첫 작품이다. 2028년 전기차 출시를 위해 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도 서두른다.
르노코리아는 SDV 이후의 계획도 수립해 놓았다. 바로 인공지능 정의 차량, 즉 AIDV(AI Defined Vehicle)다. 이 차는 자율주행 레벨2++와 궤를 같이 한다. 도심과 고속 주행 환경에서 모두 구현 가능한, 레벨2++ 수준의 E2E(End to End, 엔드 투 엔드) 방식 파일럿 주행 기능과 차세대 AI OpenR 파노라마 시스템을 바탕으로 차량을 지능형 동반자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매년 신차를 낼 수 있는 배경에는 신차 개발 기간 단축이라는 경쟁력이 바탕에 깔려 있다. 니콜라 파리 대표는 “개발 기간이 단축된다고 해서 품질 저하를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품질은 르노코리아의 최우선 순위 자산이다. 르노 그룹 내에서도 부산의 품질자산은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은 역량 있는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극대화를 통해 최적화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의 응답 시간에 동석한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개발 고문도 “부산 공장의 경쟁력은 필랑트에서 이미 입증됐다. 소프트웨어 기업과의 수평적 파트너십도 한국 환경에 맞게 개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르노코리아는 콘셉트 결정 이후 신차 개발까지의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한다고 했다.
이런 목표 수립이 가능한 이유는 여러 협력 업체와의 수평적 파트너십 결성이다. 이는 프로보 회장이 밝힌 ‘파트너사들과의 윈윈(win-win) 연합 전선 구축’과도 일맥상통한다. 파트너사들과의 수평적 파트너십 아래 미래 혁신을 향한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장기 실행 계획의 주요 골자다.
르노 그룹의 중장기 전략 ‘퓨처레디(futuREady) 플랜’에 따르면 한국은 유럽 외 글로벌 시장 성장을 위한 핵심 축이자 D/E 세그먼트의 전략적 허브(HUB)로 잡혀 있다. 유럽이 소형차 중심의 개발과 생산을 맡고 한국은 중형/준대형 세그먼트의 개발 및 생산 중추가 된다. 부산공장은 향후 스마트 제조 허브로 발전시켜 나간다.
니콜라 파리 대표는 “향후 르노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영향력이 확실한 차를 선보이도록 하겠다. 현대 기아차가 아닌, 르노 차를 구입한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품질과 기술력, 성능면에서 확실한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아섭 달라' 두산이 먼저 제안했다…좌완 부족했던 한화, 이교훈 영입→불펜 숨통 트이나
- 이영자, 이금희 결혼 못 하는 이유 폭로 “사치스러운 음식 너무 좋아해”(남겨서 뭐하게)[순간
- 중국도 혀 내둘렀다...왕즈이는 탈진, 안세영은 뛰었다 "진짜 사람 맞나" 결국 그랜드슬램 완성
- 전처 이윤진은 응원했지만..이범수, 이혼 후 '미우새' 복귀에 엇갈린 시선 [핫피플]
- 서인영, 명품 구두 800켤레 팔고 마지막 남은 속세…개과천선 중
- "후회스럽다" 이효리, 세상떠난 父와 마지막 투샷...투병 모습 먹먹 [핫피플]
- "안세영, 끝 아냐.. 아직 하나 더 남았다" 中, 2년 마다 열리는 수디르만컵도 우승해야지
- “제일 미안해” KCM, ‘아픈 손가락’ 큰딸→'전지현 닮은꼴' 미모 화제 [핫피플]
- ‘김혜성 긴급 출전’ 이런 비극적 사연이…갑작스런 부친상→출전 강행, 로하스의 애끓는 사부
- '후배 협박·약물 대리 처방' 오재원, 2심 징역 1년 9개월…재범 교육·추징 명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