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넘어 RSU·PSU로… 주식보상 다양화 나선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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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이 임직원 보상 수단으로 주식을 주는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단순 스톡옵션을 넘어 일정 기간 재직해야 하거나 특정 실적 목표를 달성해야 주식을 지급하는 식이다.
네이버웹툰 북미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3월 김용수 프레지던트(사장)를 선임하면서 그의 장기 주식보상을 RSU와 PSU를 각각 75만달러(약 11억1600만원)로 부여했다.
나머지는 주식보상·스톡옵션·현금 성과급 등 성과 연동 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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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공정거래위원회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의하면 2025년 기준 총 13개 대기업집단이 총수·친족·임원 등에 353건의 주식지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중 일정 기간 재직하면 주식을 주는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estricted Stock Unit, RSU)이 1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실적에 따라 지급량이 달라지는 성과연동형 주식(Performance Stock Unit, PSU)은 107건이다.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스톡그랜트는 51건이다. 미리 정한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살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의 대안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RSU, PSU, 스톡그랜트, 스톡옵션 등 제도는 이름은 비슷하더라도 성격이 다르다.
가장 잘 알려진 스톡옵션은 먹튀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가 23만주를 처분해 457억원의 차익을 거둔 사례가 대표적이다. 스톡옵션은 행사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높아져 사실상 행사 메리트가 사라질 수도 있다.
반면 RSU의 경우는 일정 기간 재직 같은 조건을 채워야 하고 PSU는 실적이나 주가 등의 성과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스톡옵션보다 재직 유지나 성과 달성과 연계하기 쉬운 방식이다.
보상 방식을 다양화한 곳은 한화다. 한화는 2020년 국내 상장사 가운데 처음 RSU를 도입했다. 이후 네이버·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도 보상 방식을 늘렸다. 네이버는 2022년 스톡옵션을 폐지하고 RSU와 스톡그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RSU와 함께 주가 연동형 현금 보상 '팬텀스톡'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정부도 이 같은 다양한 중장기 보상체계를 비상장 벤처기업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2024년 제도를 보완했다. 벤처기업법을 개정해 RSU의 법적 근거를 만들고 비상장 벤처기업의 자기주식 취득 요건을 완화한 것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삼성전자가 한발 더 나아가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PSU를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 임직원 대상으로 도입했다
해외 증권시장에 상장한 우리 기업의 경우에는 더 적극적인 보상체계를 도입한 곳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웹툰 북미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3월 김용수 프레지던트(사장)를 선임하면서 그의 장기 주식보상을 RSU와 PSU를 각각 75만달러(약 11억1600만원)로 부여했다. 성과 연동형 보상이 전체 목표 보상의 절반인 것이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디즈니 등 미국 대형 기술·미디어 기업의 최고경영진은 고정급·기본급(연봉)보다 성과연동형 보상 비중이 훨씬 크다. 애플은 2025년 팀 쿡 CEO의 주식보상 5000만달러(약 742억원) 중 75%를 성과 연동형으로 설계했다. 2025 회계연도 기준 당시 디즈니 CEO였던 밥 아이거의 경우 총보상은 4580만달러(약 681억원)인데 그중 기본급(연봉)은 2.18%에 해당하는 100만달러(약 14억9000만원)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주식보상·스톡옵션·현금 성과급 등 성과 연동 보상이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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