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트레이드' 단행! 한화는 손아섭 포기했지만, 두산은 원했다…그리고 '자리'도 있다

박승환 기자 2026. 4. 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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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은 한화로부터 손아섭을 영입했고, 한화는 두산에게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 5000만원을 받기로 했다.

한화는 손아섭이 필요로 하지 않았지만, 두산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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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아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아섭이 서울로 향한다. 이는 손아섭에겐 분명 기회가 될 수 있다.

두산과 한화는 14일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두산은 한화로부터 손아섭을 영입했고, 한화는 두산에게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 5000만원을 받기로 했다.

핵심은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세 번째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있던 지난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대권'을 노리고 있던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한화로 이적한 뒤 손아섭의 활약은 돋보이지 않았고, 한화 또한 한국시리즈(KS) 우승에 실패했다. 이후 손아섭은 FA 시장에 나왔는데, 그를 향한 열기는 뜨겁지 않았다.

외야 수비를 맡기는 것도 쉽지 않고, 장타력도 전성기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졌지만, 그래도 3할에 근접할 정도의 컨택 능력은 매력 포인트였다. 그런데 가장 큰 걸림돌은 보상금이었다. C등급의 손아섭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한화에 7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손아섭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구단들에게도 분명 부담스러운 액수였다.

결국 손아섭은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 중 유일하게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후에도 계약을 맺지 못했고, 오랜 기담 끝에 한화와 1년 1억원의 계약을 맺는데 그쳤다. 그래도 손아섭은 낙담하지 않고 착실히 시즌을 준비했고, 시범경기 7경기에서 5안타 타율 0.385 OPS 0.923를 기록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그리고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 손아섭 ⓒ곽혜미 기자
▲ 손아섭 ⓒ곽혜미 기자

하지만 손아섭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진 않았다. 손아섭은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한 타석에 들어서는 것에 그쳤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2군에서는 3경기 3안타 타율 0.375를 기록하던 중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두산 관계자는 “팀 타선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아섭은 리그에서 손꼽힐 수준의 경험을 갖춘 베테랑 타자다. 현재 기량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파악했다. 손아섭에게 타석에서의 정교함은 물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역할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일단 두산에는 확실한 슬롯이 있다. 손아섭은 한화와 1년 1억원의 계약을 맺고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라인업에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두산은 다르다.

두산은 2025시즌이 끝난 뒤 김재환과 결별하게 되면서, 지명타자를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시즌이 시작된 후 지명타자 자리를 양의지와 박준순, 오명진 등에게 맡겨왔다. 타석에서 생산성만 보여준다면 두산 입장에서는 지명타자 슬롯을 손아섭에게 맡길 수 있다. 현재 팀 타율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두산이 그리는 그림이기도 하다.

▲ 손아섭 ⓒ곽혜미 기자
▲ 손아섭 ⓒ곽혜미 기자

한화는 손아섭이 필요로 하지 않았지만, 두산은 다르다. 두산은 현재 팀 타율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장타 툴은 많이 희석됐지만,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출루만 해준다면, 두산의 득점 루트는 더욱 다양해 질 수 있다. 두산은 기존 선수들의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택했다.

과연 두산의 빠른 움직임이 적중할 수 있을까. 손아섭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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