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애틀랜틱, 인천~런던 ‘매일’ 띄운다…“동북아 거점 육성”

강경록 2026. 4. 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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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적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이 인천~런던 히드로 신규 직항 노선을 공식 개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넬 코스터 버진애틀랜틱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서울~런던 노선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한국 시장에 장기적으로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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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신규 취항 기념 미디어 컨퍼런스 열려
코넬 코스터 CEO 등 참석해
B787-9 투입, 연 18만 석 공급
한식 기내식·한국인 승무원 배치
대한항공과 16개 노선 공동운항
코스터 CEO “환승·화물 수요로 수익성 확보”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영국 국적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이 인천~런던 히드로 신규 직항 노선을 공식 개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경쟁당국의 시정조치로 성사된 취항이지만 회사 측은 단순한 ‘슬롯(SLOT·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 방어’를 넘어 한국을 동북아 거점으로 삼겠다는 장기적 의지를 분명히 했다.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버진애틀랜틱 인천~런던 신규 취항 기념 미디어 컨퍼런스’. (왼쪽부터)코넬 코스터 버진애틀랜틱 최고경영자, 양경수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김벙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 베이브 기어 최고운항책임자 (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넬 코스터 버진애틀랜틱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서울~런던 노선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한국 시장에 장기적으로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버진애틀랜틱은 이번 노선에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 787-9를 투입해 매일 1회(주 7회) 운항한다. 연간 공급 좌석만 18만 석에 달한다. 런던행 비행시간은 약 14시간 30분, 인천행은 약 12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서비스 차별화에도 공을 들였다. 총 258석 규모의 기재 중 ‘어퍼 클래스(31석)’는 모든 좌석에서 통로 진입이 가능한 1-2-1 배열을 채택했다. 또한 모든 비행편에 한국인 승무원을 배치하고 비빔밥 등 한식 기내식을 도입해 국적기 수준의 편의성을 갖췄다. 런던 히드로 공항 내 전용 체크인 공간인 ‘어퍼 클래스 윙’과 전용 라운지 ‘클럽하우스’ 이용 혜택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향후 슬롯 반납 가능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코스터 CEO는 “단순히 슬롯을 위해 들어온 것이 아니라 한국의 역동성과 동북아 연결성에 주목해 오래전부터 취항을 검토해 왔다”고 강조했다.

전략의 핵심은 대한항공과의 ‘연결성’이다. 데이브 기어 최고운항책임자(COO)는 “대한항공과의 코드셰어(공동운항)를 통해 한국과 일본 등 16개 이상의 목적지로 환승객을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코드셰어 확대 이후 현재 누적 이용객은 약 2000명, 선예약 고객은 9000명을 넘어섰다. 단일 노선 수익성에만 의존하기보다 대한항공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북아 허브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계산이다.

화물 사업은 장거리 노선의 수익성을 뒷받침할 핵심 보조축이다. 버진애틀랜틱은 한국발 물량을 편당 평균 12~15t 수준으로 확보했다. 주력 품목은 반도체, 데이터센터 부품 등 고부가가치 기술 제품과 K-뷰티 전자상거래 물량이다. 여객 탑승률 또한 첫 달 80%를 웃돌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유관 기관의 지원사격도 이어진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향후 2년간 신규 취항 인센티브와 공동 마케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고, 양경수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영국 인바운드 확대를 위해 현지 여행사 대상 팸투어와 ‘비욘드 서울’ 캠페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버진애틀랜틱의 성패는 영국 감성의 브랜드 마케팅보다는 러시아 영공 우회에 따른 비용 부담을 화물과 프리미엄 환승 수요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상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강경록 (ro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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