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시대' AI 고속도로' 까는 SK텔레콤, '풀스택 AI' 속도낸다

최문정 2026. 4. 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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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리벨리온과 NPU 장착한 'AI DC' 구축
'에이닷X K1' 인프라형 AI 모델로
전직원 '1인1 AI에이전트' 프로젝트 '눈길'

SK텔레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부터 초거대 AI 모델까지 AI 전반에 필요한 역량을 내재화하는 'AI 풀스택'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SK텔레콤이 통신사를 넘어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특히 상용화를 앞둔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에는 AI가 통신망처럼 일종의 국가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와 관련된 기술을 서비스 단계부터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확보하는 '풀스택 AI' 전략을 통해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Arm, 리벨리온과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에서는 Arm의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Arm AGI CPU'와 리벨리온이 출시 예정인 신경망처리장치(NPU) '리벨카드'를 적용해 AI 처리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이런 협력에 나선 배경으로는 AI 연산의 특수성이 꼽힌다. 기존에 AI 연산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심으로 처리돼 왔다. GPU는 애초에 게임과 영상 등 고사양의 콘텐츠를 매끄럽게 구현하는 역할을 맡아왔지만, CPU보다 단순·반복 연산을 처리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는 이유로 AI 연산에 활용됐다. 그러나 최근 대형언어모델(LLM)과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등의 고사양 연산의 중요성이 커지며 GPU보다 더 효과적으로 AI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NPU가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이 '1인 1 AI 에이전트' 목표와 함께 지원 시스템 공개 및 구성원 교육을 진행한다. /SK텔레콤

한 IT업계 관계자는 "NPU는 상대적으로 간단한 연산을 빠른 속도로, 여러차례 반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에 따라 기존 GPU보다 AI 모델 처리 속도가 빠르면서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 AI 시대의 기초 인프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SK텔레콤이 제안한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기술 요소 및 연동 구조'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회의에서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되는 성과도 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6G시대에는 통신 인프라가 AI를 실어 나르는 일종의 고속도로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 위에 AI와 데이터를 얹는다는 구상이다.

이종훈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담당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6G의 본질은 'AI 네이티브'"라며 "네트워크 장비와 설계·운영 방식 전반에 AI가 내재화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짚었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X K1'을 중심으로 국가주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의 독파모 정예팀에는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에이닷 X K1은 총 5190억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다. 이는 현재 국내 모델 중 최대 수준이다. SK텔레콤을 비롯한 정예팀은 이 모델은 다양한 기업에 오픈소스로 개발해 국내 AI 에이전트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문화와 업무 방식에도 AI를 결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전 직원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업무 혁신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개발직군이 아니더라도 △에이닷 비즈(일상적 업무를 지원하는 범용 AI 에이전트) △폴라리스(마케팅과 데이터 추출에 특화돼 자연어 기반의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플랫폼) △플레이그라운드(네트워크 데이터 분석과 코딩 지원) 등의 AI 생성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조기에 투자했던 글로벌 AI 스타트업 '엔트로픽'의 성장도 긍정적이다. SK텔레콤은 2023년 1억 달러를 투자해 엔트로픽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소유 지분은 0.3%다. 엔트로픽은 지난 2월 투자 유치 후 3800억달러(약 562조666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SK텔레콤의 AI 성과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정부의 독파모 프로젝트 참여, 울산 AI데이터센터 건립 등 다양한 AI 사업 성과가 가시권에 있다"고 분석했다.

jay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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