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이미 ‘최고령’, 생애 2번째 MVP 차지한 41세 한선수가 말했다 “생각하지 마, 그냥 해”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41)는 세월을 거스르고 있다. 불혹의 나이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이름을 올렸다. 자신이 세운 ‘최고령’ MVP 기록을 3년 만에 갈아치웠다.
한선수는 13일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개인 2번째 수상이다. 3년 전 첫 수상과 비교해달라는 말에 한선수는 “지금은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것만 해도 정신이 없다. 몸 관리를 하면서도 시합을 또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그래서 이번 수상이 더 값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3년 전 이미 리그 최고참급 베테랑이었다. 그때도 이미 운동선수로 하루가 다를 나이였지만 여전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한선수는 이날 시상식 단상에서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는 노장 한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선수는 “젊은 선수들과 계속 같이 뛰고 있다는 데서 희열을 느낀다. 이 선수들과 같이 뛰어야 하고 (내 경기력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점에서 스스로 강인한 정신력을 불어놓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선수는 “그래서 지금 수상이 더 값지고 더 행복한 것 같다”고 했다.
한선수는 20대 젊은 시절부터 리그 정상급 세터였다. 하지만 최고점에 오르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34세 되던 2017~2018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까지 한선수는 5차례 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소속팀 대한항공이 그 기간 강한 전력을 계속 유지하기도 했지만, 한선수의 기량 역시 30대가 된 이후로 오히려 물이 올랐다.
신체 능력은 자연히 조금씩 떨어졌지만 그 이상으로 경험치가 늘었다.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지금의 한선수가 만들어졌다.

V리그 출범 원년인 2010~2011시즌 한선수는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그러나 막상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4전 전패로 무너졌다. 그 또한 지금의 한선수를 만든 경험이다. 한선수는 “그런 실패와 좌절을 통해 제일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선수의 MVP 수상은 한편으로 여전히 그보다 나은 젊은 세터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선수는 후배들을 향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 자신이 15년 전 챔프전 0승 4패를 딛고 성장한 것처럼 후배들 역시 숱한 실패를 겪고 더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한선수는 “좋은 후배 세터들이 많다. 그 젊은 세터들이 한국 배구의 미래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정체되지 말고, 멈추지 말았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계속 직진해라.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했다. 34세에 첫 우승, 38세에 첫 MVP 그리고 41세에 다시 MVP를 차지한 한선수라서 울림이 더 큰 한마디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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