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전면에 세운 HDC…주거 브랜드 넘어 LIFE 확장 속도

14일 업계에 따르면 HDC그룹은 최근 아이파크 브랜드를 2년 만에 전면 개편하고, 기존 주거 중심 이미지를 넘어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라이프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내놨다. 개편된 브랜드는 최근 분양한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부터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에 그치지 않는다. 그룹 차원의 브랜드 체계 정비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IPARK현대산업개발’로 변경했고, 라이프 부문 계열사들도 ‘HDC’ 대신 ‘IPARK’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명칭을 손질했다. 건설 본업에서 형성된 브랜드를 그룹 생활사업 전반으로 넓혀 쓰겠다는 방향이 보다 선명해진 셈이다.
아이파크가 가진 기존 브랜드 자산도 이번 전략의 한 축이다. 아이파크는 2001년 출시 이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성수아이파크’에 처음 적용됐고, 이후 주요 분양시장과 정비사업을 거치며 인지도를 쌓아왔다. HDC가 새 브랜드를 처음부터 알리기보다 이미 수요자에게 익숙한 이름을 다시 전면에 세운 배경에도 이런 축적된 브랜드 자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 이번 개편도 완전히 새로운 이름을 꺼내든 방식이 아니라, 기존 아이파크의 인지 자산을 유지한 채 역할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룹은 주거 브랜드에 머물렀던 아이파크를 리테일·레저·문화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주거에서 쌓은 브랜드 경험을 생활 전반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과 분양을 넘어 운영과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삼성물산은 주거 플랫폼 ‘홈닉’을 타 건설사 단지로 넓혀 적용하고 있고, 상업용 빌딩 플랫폼 ‘바인드’를 통해 오피스와 상업시설 운영 영역으로도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주거 브랜드가 분양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입주 이후 서비스와 운영 영역까지 연결되는 자산으로 활용되는 흐름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HDC의 이번 리뉴얼도 이런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주거 부문에서 축적한 브랜드 자산을 바탕으로 그룹 라이프 부문 전반에서 아이파크의 활용도를 높이고, 고객이 주거뿐 아니라 리테일·레저·문화 등 여러 접점에서 동일한 브랜드 경험을 체감하도록 하겠다는 방향이 보다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IPARK는 단순한 주거 브랜드를 넘어 도시와 리테일, 레저, 문화를 아우르는 라이프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삶의 모든 순간을 유기적으로 설계하고 고객 경험 자체가 가치가 되는 방향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