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영 험지 중의 험지” 조국, 평택을 선택…한동훈과 매치는 불발

이미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enero20@mk.co.kr) 2026. 4. 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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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평택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최근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 후보지를 좁혀오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드디어 지역을 확정했다.

앞서 조 대표 출마 후보지로 ‘6산 1평’(부산, 울산, 아산, 광산, 군산, 안산, 평택)과 하남이 점쳐졌고, 최근에는 경기 평택을과 하남갑을 직접 언급해 선택지를 줄였는데 결국 평택을을 선택한 것.

조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제로’와 ‘부패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을 내딛겠다”면서 경기 평택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평택을에 대해 ‘국민의힘 제로’와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이 무공천을 해야 한다’는 원칙의 교집합으로 나온 지역이라며 “평택을 출마는 정치인이 된 후 줄기차게 역설해 온 이상과 같은 저의 비전과 가치, 그리고 원칙과 소신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을은 지난 19·20·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리 승리한 곳으로 민주개혁 진영에 험지 중의 험지”라며 “저 조국만이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모두 격퇴하고 민주개혁 진영의 확실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의 13번째 국회의원이 돼 집권 민주당 소속 의원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달 31일 “6개의 산 중에 골라서 산을 탈 건지, 연못에 풍덩 빠져서 헤엄을 칠 건지 4월 중순 정도 국민께 보고드릴 생각”이라고 언급해 ‘6산 1평’(부산, 울산, 아산, 광산, 군산, 안산, 평택)이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때문에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빅매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이어 이달 10일에는 “(경기) 하남(갑)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00표 차이로 이긴 험지”라고 언급해 수도권 출마 예상에 추가 기울어지기도 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조국 대표 [연합뉴스]
이날 회견에서는 경쟁 구도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재보선 전 지역 공천을 공언한 점’에 대해서는 “민주당 대표로서 할 말을 한 것”이라며 “5자 구도가 되든 6자 구도가 되든 경쟁을 통해 이기겠다”고 자신했다.

향후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내지 선거연대 여부에 관해서는 “선거연대를 생각하며 출마선언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선거연대를 생각하며 앞으로의 선거운동을 하지는 않겠다”고 단언했다.

해당 지역에서 민주당과의 경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예상에는 “정치공학적 계산이다. 어부지리로 국민의힘이 당선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승리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공약은 곧 평택시청에서 알릴 계획”이라며 “다른 당에 비하면 혁신당은 조직도 기초도 없지만 제가 제 몸으로 뛰어서, 저 개인이 불꽃을 피워서 이길 것이다. 마지막에 3표차로 이길 각오”라고 답했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평택을은 이병진 전 의원이 재산신고 누락으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재선거 보궐선거가 확정됐다.

이날 오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평택을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이재영·유의동 전 의원·이병배 경기도당 부위원장·강정구 전 평택시의회 의장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재열 스카이학원 원장 등 7명이다.

한편 평택병이 지역구인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에 대해 “제 옆 지역구인데 민주당에서 험지는 아니다”라며 “그 곳(평택을)이 지난 총선에서도 압승했고 대선에서도 압승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신도시에서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고 삼성전자 옆에 고덕국제신도시의 인구가 유입돼 험지는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하남이 훨씬 더 험지”라고 평가했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연합뉴스]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 선언에 김재연 대표는 자신의 SNS 계정에 “지난달 제 책 출판기념회에 보내온 축사에서 (조) 대표는 ‘굳건한 연대’를 약속하며 ‘동지로서 앞날을 응원한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돌연 태도를 바꿨다. 평택을 출마는 진보당과 선거연대를 논의한 적조차 없다고 답하시니 참으로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대표의 고향 부산, 첫 직장이었던 울산 같은 곳이야말로 쇄빙선으로서 몸을 던져야 할 험지가 아닌가”라며 “대의도 명분도 없는 평택 출마를 철회하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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