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스피릿 vs 우정, K리그 선두 걸린 서울과 울산의 첫 대결

올해 K리그 초반 판도를 가늠할 맞대결이 열린다.
울산 HD는 15일 울산문수구장으로 FC서울을 불러 K리그1 2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원래 3월 7일 예정됐지만 서울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일정으로 연기돼 이날 열리게 됐다.
개막 전 우승 후보와 거리가 있었던 두 팀은 올해 화끈한 상승세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창단 첫 개막 4연승을 내달리던 1위 서울(5승 1무·승점 16)은 올해 FC안양 원정에서 1-1로 비겼지만 올해 모든 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따내면서 6경기 무패를 질주하고 있다. 서울이 지난 11일 전북 현대를 1-0으로 무너뜨린 기세를 울산 원정에서도 유지할 수 있다면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그러나 2위 울산(4승 1무 1패·승점 13)도 서울에 못잖은 상승세다. 개막 3연승으로 서울과 팽팽한 선두 다툼을 벌이다가 5~6라운드에서 김천 상무(0-0 무)와 전북(0-2 패)에 잠시 주춤했을 뿐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누르면서 다시 한 번 선두 싸움에 뛰어 들었다. 울산이 서울을 잡는다면 완연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두 팀의 첫 대결은 지난해 고민이었던 약점을 풀어낸 새 축구 철학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기동 감독 부임 3년째인 서울은 올해 ‘원 스피릿’이라는 구호 아래 똘똘 뭉쳤다. 지난해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를 중심으로 나머지 선수들이 뒷받침하는 구도였다면 올해는 모든 선수들이 저마다 역할을 도맡는 팀으로 개편됐다.
벤치가 익숙했던 골잡이 클리말라와 18살의 신인 손정범이 서울의 변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4골(공동 3위)을 터뜨린 클리말라는 “올해 우리는 슈퍼스타 한 명에게 의존하는 것보다 모든 선수가 각자의 자리에서 더 책임감을 갖고 뛴다”고 힘주어 말했다. 예년 같으면 출전 기회를 얻기 힘들었을 신인 손정범도 쉼없이 중원을 누비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힘을 불어넣는다.
울산은 ‘미스터 울산’으로 불리던 김현석 감독이 부임해 내홍을 수습했다. 울산은 지난해 감독을 두 차례 경질하는 과정에서 선수단 불화가 수면 위로 드러나 가까스로 강등 위기를 극복했다. 올해는 반대로 선수들이 국적에 상관없는 뜨거운 우정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동경은 올해 2~3월 선수 후보에 팀 동료 야고와 나란히 이름을 올리자 양보를 ‘선언’했다. 어시스트 1위(3개)를 달리고 있는 이동경은 “야고를 밀어주자”고 팬들에게 호소했다.
5골로 득점 2위인 야고 역시 자신과 선발 자리를 다투는 말컹을 배려한다. 야고는 지난 11일 인천전에서 자신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말컹이 293일 만에 시즌 첫 골을 넣자 눈물을 흘리며 축하했다. 울산 관계자는 “말컹과 야고는 올해 전지훈련에서 처음 만난 사이”라면서도 “고향이 같은 선수들이라 금세 친분을 쌓았다”고 귀띔했다.
서울전에선 야고와 말컹이 나란히 그라운드를 누빌 수도 있다. 말컹은 “조금이나마 능력을 보여드릴 순간(인천전)이 있어 행복했다. 앞으로 얼마의 출전 시간을 얻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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