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입고 미팅 나선 노인들…“친구 만들고 건강 챙기고”
[앵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우울증이나 질병 위험이 높은데요.
어르신들이 친구를 사귀고 운동을 하는 등 사회 활동을 하도록 돕고, 이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혼자 사는 남녀 어르신들이 교복을 차려입고 마주 앉았습니다.
마치 학창 시절처럼 소지품을 꺼내놓고 짝을 찾습니다.
["(무슨 띠세요?) 저는 조금 (나이가) 있어요."]
서울 종로구가 2년 전부터 시작한 '어르신 친구 찾기' 프로그램입니다.
이날 미팅에서는 남녀 친구 7쌍이 탄생했습니다.
["(저 형님 어떠세요?) 전체적으로 잘생겼어요."]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73살, 경쟁률이 3대 1일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김미영/서울 종로구/60대 : "옛날 생각이 나고 좋았어요. (이번에) 모임도 있고 하니까 좋을 것 같은데요."]
어르신들이 체력 단련실에서 준비운동을 마치고,
["접었다 펴는 힘으로 공을 던져줄 겁니다."]
운동 지도사의 설명에 농구공 넣기 게임을 시작합니다.
실내에서도 확장현실 기기를 이용해 운동을 배울 수 있습니다.
AI로 체형 분석까지 하면 한 시간이 금세 지나갑니다.
[박미경/서울 서초구/60대 : "나이가 있다 보니까 외부 활동에서, 밖에서 공놀이한다는 거는 더더욱 없고 근데 지금 가상이지만 재미도 있고..."]
이런 프로그램들은 모두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사회 활동에 참여하도록 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겁니다.
한 가지라도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어르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울증 위험이 40%나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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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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