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론 홍해 항로도 위험…사우디, 트럼프에 "이란 봉쇄 중단 요청"

장연제 기자 2026. 4. 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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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보도화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에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미국의 조치가 이란의 추가 보복을 불러 자칫 홍해 항로까지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는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철회하고 협상장으로 복귀하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아랍권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상봉쇄 조치로 인해 이란이 다른 주요 해상 운송로까지 교란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특히 우려하는 곳은 홍해의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입니다.

눈물의 문으로 불리는 이곳은 호르무즈가 막힌 뒤 사우디가 원유 수출을 위해 우회로로 선택한 사실상 마지막 출구입니다.

사우디는 이란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통해 이 해협 봉쇄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란 측은 백악관이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면 세계 에너지와 무역 흐름이 한 신호로도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과 첫 종전협상 결렬 후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맞대응으로, 원유 수출 등 자금줄을 끊어 협상 주도권을 갖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현실적인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호르무즈 해협 마비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상황에서, 이란의 추가 보복으로 홍해 항로까지 동시에 압박을 받을 경우 충격이 훨씬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를 포함한 다수의 걸프국가들은 미국이 군사 압박보다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현재 중재 채널 재가동에 나선 거로 전해졌습니다.

WSJ은 사우디의 경고는 이란을 더 세게 조일수록 국제유가와 세계 물류가 함께 흔들릴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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