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비판’ 트럼프 ‘예수 묘사’ 이미지까지…비난 빗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교황 레오 14세의 갈등이 전례 없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쟁을 멈추라는 교황의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에게 날 선 비난을 퍼부으며 자신을 예수에 빗댄 이미지까지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흰옷에 붉은 망토를 걸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병 든 사람의 이마에 손을 대는 모습이 마치 예수를 연상시킵니다.
현지 시각 12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이미지입니다.
하지만 신성모독이라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크리스토퍼 화이트/바티칸 전문기자 :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보수 성향 종교 지지자 중 일부가 그 게시물을 비판하며 삭제를 요구했고, 그들은 그것이 신성모독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시물은 12시간 만에 삭제됐습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의사 역할을 하는 자신을 묘사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올린 것이고, 저는 그것이 의사로서의 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적십자와 관련된 것이었고, 우리는 적십자를 지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 레오 14세를 비난한 직후 이 이미지를 게시했습니다.
교황이 범죄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는 형편없다며 급진 좌파에 영합하는 것을 멈추라고 직격한 겁니다.
심지어 트럼프 자신이 백악관에 없었다면, 미국인인 레오가 바티칸에 있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교황이 연일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날 선 비판을 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문명 파괴 위협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레오 14세/교황 :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저는 복음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데서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1월에는 미 국방부가 교황청 대사에게 14세기 프랑스 왕이 교황을 굴복시킨 '아비뇽 유수'를 언급하며 미국 편에 서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인 교황과 미국 대통령의 전례 없는 정면충돌이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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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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