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0만원 버는데 교통비까지”… 고유가에 지하철 실버 택배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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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나마 벌려고 지하철 택배업을 하는데, 노년층 무임승차 제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비참합니다."
백 씨는 "요즘엔 하루에 배달이 2∼3건뿐이고, 수수료를 제외하면 건당 7000원밖에 벌지 못한다"며 "무임승차 제한이 거론될 때마다 '겨우 이런 대접밖에 받지 못하나' 자괴감이 든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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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 제한’ 띄우자 ‘한숨’
‘고환율’ 유학생은 허리띠 조여

“조금이나마 벌려고 지하철 택배업을 하는데, 노년층 무임승차 제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비참합니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오장동 ‘실버퀵’ 지하철 택배 사무실에 만난 지하철 택배 7년 차 백모(75) 씨는 의자에 주저앉아 땀을 닦으면서 하소연을 했다. 출근길 ‘지옥철’을 뚫고 사무실에 도착했지만 칠판에는 벌써 백 씨 외에 5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곳에선 출근 순서에 따라 배달 업무가 선착순으로 주어진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는 백 씨의 월 평균 수입은 60만 원 남짓. 백 씨는 “요즘엔 하루에 배달이 2∼3건뿐이고, 수수료를 제외하면 건당 7000원밖에 벌지 못한다”며 “무임승차 제한이 거론될 때마다 ‘겨우 이런 대접밖에 받지 못하나’ 자괴감이 든다”고 한숨을 쉬었다.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무위로 끝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고유가·고환율 현상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노인 택배업 종사자와 청년 유학생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추경 예산 조기 편성 등 정부 대책에도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 데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데다, 출퇴근 시간대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한 등 대책이 오히려 노인 택배 일자리를 위협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14일 택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중동발(發) 에너지 위기 대응책으로 노인 지하철 택배 일자리 사업 참여자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지하철 택배 업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지하철 택배는 정부의 ‘민간형 노인 일자리 사업’ 중 하나로, 대한노인회서울시연합회가 운영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활동비로 하루에 2만 원을 겨우 버시는 노인들인데, 출퇴근 시간까지 조정할 경우 근무시간이 더 줄어든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무임승차 제한도 검토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철회한 상태다.
요동치는 환율에 해외 거주 유학생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스웨덴에서 유학 중인 이모(27) 씨는 최근 부족한 학비를 벌기 위해 국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영어 과외를 시작했다. 입학 당시 1달러당 126크로나에 불과했던 환율은, 이날 기준 161크로나로 약 25% 올랐다. 이 씨는 “외식도 한 달에 2번으로 줄였다”고 토로했다. 유럽에서 유학 중인 전모(27) 씨도 “짐을 부치는 비용도 늘어서 30%가량 싸게 물품을 배달해주는 운송 업체를 겨우 구했는데 그마저도 배송이 두 달가량 밀렸다”고 말했다. 1년 동안 30명 상당에게 1인당 연간 최대 4000만 원을 지급하는 한 장학재단 측 인사도 “원화로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달러로 환전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노지운·노수빈·김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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