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러시아 정상, 석유·가스 분야 협력 강화 합의
![정상회담 한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4/yonhap/20260414120525211jcch.jpg)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이 한 달 넘게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가 러시아와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 인도네시아 매체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때 에너지 분야에서 여러 건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양국 (정상) 회담에서 석유와 가스 분야의 에너지 안보 확보와 정유 산업 발전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의 장기적 협력 강화 등 여러 합의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세계 무대에서 매우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방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세계 강국"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세르게이 치빌레프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인도네시아로부터 석유 제품 공금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세계 에너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 수입량의 20∼25%를 들여왔다.
그러나 중동 전쟁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원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2월 프라보워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회담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푸틴 대통령과 프라보워 대통령은 중동 전쟁으로 커지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해소할 방안도 논의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세계의 지정학적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어 푸틴 대통령과 협의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특히 경제와 에너지 분양에서 협력을 더 강화할 방안을 협의하는 게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교육, 과학 연구, 기술, 농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러시아가 인도네시아 산업 발전에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도 "(양국 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다"며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관계"라고 답했다.
그는 또 에너지뿐만 아니라 우주, 농업, 산업, 제약 등이 양국 간 협력에 유망한 분야라고 언급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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