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연료비 줄이고 탑승률 늘린 비결

안준형 2026. 4. 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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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대한항공이 기대를 뛰어넘는 지표 2가지를 받았다.

지난 2월 말 발생한 미국·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오히려 연료비는 줄었고, 국제 여객은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이란 전쟁 속에서도 국제여객 사업은 선전했다.

지난 1분기 국제여객 탑승률(Load Factor)은 88.5%로 전년동기대비 3.5% 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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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국제여객 탑승률 88.5% 역대 최대…'만석'
연료 소모량 328억 감소…연비 좋은 비행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대한항공이 기대를 뛰어넘는 지표 2가지를 받았다. 지난 2월 말 발생한 미국·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오히려 연료비는 줄었고, 국제 여객은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가 지난 1분기에는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고, 중동 항공사의 운행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이 반영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본격적으로 고유가와 고환율이 반영되는 오는 2분기는 대한항공의 적자를 전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별도 기준 대한항공 매출은 4조51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늘며,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1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3%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영업비용에 포함되는 연료비다. 지난 1분기 기준 영업비용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가장 부담이 큰 비용이다. 연료비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수 있는데 지난 1분기 고환율·고유가 속에서 연료비는 오히려 줄었다.

지난 1분기 대한항공 연료비는 1조8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줄었다. 연료비 단가가 전년동기대비 80억원 올랐고 환율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110억원 늘었지만, 연료 소모량은 오히려 328억원 감소한 덕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행기 운행 사업량은 늘었지만 연료 소모량은 줄었다"며 "연비가 좋은 신형 항공기가 계속  도입되고 있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보유한 비행기 172대의 기령(사용연수)은 10년 이하 97대, 11~20년 51대, 21~30년 24대 등으로 10년 이하 비행기가 56%를 차지한다. 특히 대한한공이 보유한 A350, B787-9, B787-10, A321NEO, B737-8 등 기종은 연비가 좋은 비행기로 꼽힌다.

미국·이란 전쟁 속에서도 국제여객 사업은 선전했다. 지난 1분기 국제여객 탑승률(Load Factor)은 88.5%로 전년동기대비 3.5%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만석에 가까운 수준이다. 전쟁 속에서 국제 여객이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전쟁으로 중동계 항공사 운항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구주(유럽) 여객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유럽을 갈 때 두바이를 경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쟁으로 직항 수요가 몰렸다"며 "일본에서도 유럽갈때도 두바이 경유가 아닌 한국에서 환승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전했다.

유럽 여객 수요 증가가 예상치 못한 반사이익이라면, 중국과 일본 여객 수요는 예상대로 선전했다. 지난 1분기 중국과 일본 여객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9%, 12% 증가했다. 

올 2분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환율 여파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증권업계에선 대한항공이 올 2분기 적자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여객 수요가 계속되고 화물 운임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어느 정도 선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안준형 (wh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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