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이것’ 넣었더니 본사에서 연락왔어요”…알바생 호기심이 만든 대박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2026. 4. 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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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호기심이었어요. 매실차에 커피 샷을 넣어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수도권에 위치한 컴포즈커피 한 매장에서 근무 중인 아르바이트생 배기완(25) 씨는 최근 화제를 모은 신메뉴 '매샷추(매실차+에스프레소 샷)'의 시작을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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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차 넣은 커피 샷 영상
SNS 조회수 70만회 기록
2주만에 30만잔 흥행 판매
알바생 아이디어로 상품화
컴포즈커피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배기완씨.
“처음엔 그냥 호기심이었어요. 매실차에 커피 샷을 넣어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수도권에 위치한 컴포즈커피 한 매장에서 근무 중인 아르바이트생 배기완(25) 씨는 최근 화제를 모은 신메뉴 ‘매샷추(매실차+에스프레소 샷)’의 시작을 이같이 설명했다.

늦깎이 대학 신입생인 배 씨가 친구들과 나눈 가벼운 대화에서 출발한 이 조합은 예상 밖의 결과로 이어졌다. 직접 만들어본 뒤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린다”는 판단이 들었고, 이를 개인 SNS 릴스 영상으로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누적 조회수 70만회를 넘기며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탔다.

그는 “기존 ‘아샷추(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샷을 추가한 음료)’보다 매실의 산뜻함이 더 살아 있고, 덜 달아서 식사 후 마시기가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가볍게 올린 영상이 이렇게까지 반응이 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특히 한 지점에서 2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친하게 지낸 단골 손님이 많았던 만큼 현장에서 나온 얘기도 즉각 들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소비자들 반응을 놓치지 않은 컴포즈커피 본사는 해당 레시피를 정식 메뉴로 채택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상품화까지 성공한 1호 사례다.

지난달 20일 정식 출시된 ‘매샷추’는 별도의 대규모 마케팅 없이도 2주 만에 30만 잔이란 판매를 달성하며 빠르게 흥행 궤도에 올랐다.

배 씨는 “본사에서 연락을 받았을 때 믿기지 않았다”며 “현장의 아이디어를 실제 메뉴로 반영해준다는 점에서 회사와 매장이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컴포즈커피 측은 그에게 ‘SNS 홍보상’을 수여하며 창의적인 시도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소정의 상금도 수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단순한 ‘바이럴 흥행’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다. 매장 직원이 체감한 소비자 반응과 아이디어가 SNS를 통해 검증되고, 이를 본사가 빠르게 개발해 상품화하는 구조로 연결됐다는 점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장 스태프는 고객 취향과 주문 패턴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는 ‘현장 데이터의 핵심’”이라며 “특히 SNS를 통해 반응이 수치화되면서 본사가 이를 신속하게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사전 검증형 모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유통·F&B 업계에서는 SNS를 신제품 테스트 공간으로 활용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만든 콘텐츠가 팬덤을 형성하고, 이것이 다시 오프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다.

컴포즈커피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민첩한 대응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브랜드 자산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미세 공기층으로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에어리 아메리카노 출시와 같은 기술적 도전부터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BTS THE CITY ARIRANG SEOUL’ 프로젝트 등을 통해 브랜드 경험과 팬덤을 확장하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고리즘 기반의 소비 환경에서는 무엇보다 ‘속도’와 ‘공감’이 중요하다”며 “현장 근무자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보상하는 구조가 브랜드 팬덤을 만드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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