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울경 단체장 후보 ‘메가시티 복원’ 뜻 모아

김다솜 기자 2026. 4. 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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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부산시장·울산시장 후보들이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을 공동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경수 후보는 "경남은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그릇이 없어서 특별연합이나, 메가시티 둘 중 하나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메가시티를 복원해서 어떻게 중앙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협의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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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전재수·김상욱 후보 공동 기자회견
예산 확보·광역급행철도 도입 등 약속
전재수(왼쪽부터) 부산시장·김경수 경남도지사·김상욱 울산시장 민주당 후보들이 14일 봉하마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구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부산시장·울산시장 후보들이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을 공동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통합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꺼낸 카드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경남·부산·울산을 아우르는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4일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해양수도 부울경 메가시티'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합의한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세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발 맞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향해 걸어갔다. 묘역 앞에서 묵념한 뒤 노 전 대통령 동상이 있는 자리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민주당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파란색 바람개비를 손에 쥐고 흔들면서 공동 공약을 지지했다. 세 후보들도 돌아가며 악수를 나누거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화답했다.

김경수 후보는 "경남은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그릇이 없어서 특별연합이나, 메가시티 둘 중 하나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메가시티를 복원해서 어떻게 중앙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협의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복원해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2차 공공기관 이전, 대기업 투자 유치 등 중앙정부로부터 끌어낼 지원도 제시했다. 경남은 글로벌 미래산업 수도, 부산은 글로벌 물류 허브, 울산은 디지털 전환 제조혁신 수도 등 지역마다 미래 산업 청사진을 내놓았다.

광역 대중교통망을 구축해 부울경 주요 거점 도시들을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구상도 내놨다. 광역급행철도를 만들어 서부경남부터 동부경남, 부산, 울산까지 연결하는 그림이다. 주요 거점 도시가 '30분 생활권'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지역 경쟁력을 살릴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 "박완수 지사는 민선 8기 들어서 거의 완성 단계에 있던 메가시티를 해체했고 이재명 정부가 행정통합을 제안했지만 그 기회도 날렸다"며 "행정통합은 아무리 빨리 추진해도 2년이고 더 늦어지면 4년 뒤에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처럼 협의체를 꾸리는 방법도 있지만 그러면 중앙정부가 예산 지원을 할 근거가 없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협의기구를 발족시키고 부울경 광역연합을 추진해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욱 후보는 "메가시티 복원이 실질적으로 행정통합 기능을 할 것"이라며 "숙의가 있어야 하지만 시간이 없기 때문에 초광역 협의체를 바로 발족해서 함께 발전하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어질 행정통합 의제 논란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차이는 일단 속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재수 후보는 국민의힘과 다르게 민주당 후보들이 가지는 차별점을 따로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들도 공동 공약을 발표하겠지만 이재명 정부의 힘을 받아서 실천할 역량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시도민들이 냉철하게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민주당 부울경 단체장 후보들은 모두 40~50대로 한창 일할 나이"라며 "침체된 부울경의 위기를 40~50대 시도지사들이 돌파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