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울경 시·도지사 후보, 김해 봉하마을 찾아 기선제압

정형기 2026. 4. 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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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후보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공동출정식을 열고 기선제압에 나섰다.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선거를 50일 앞둔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부울경 해양수도 메가시티' 공동출정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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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울경 해양수도 메가시티’ 공동출정식
전재수, “‘노무현 정신’ 봉하에서 균형발전 심장 뛰게”
김상욱, “수도권과 경쟁기회, 보수정당 욕심에 막혀”
김경수, “고착된 일극체제 깨고 국토공간 대전환”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후보(왼쪽부터), 김경수 경남도지사후보, 전재수 부산시장후보가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부울경 해양수도 메가시티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상욱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울산·창원)=정형기·박동순·황상욱 기자]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후보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공동출정식을 열고 기선제압에 나섰다.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선거를 50일 앞둔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부울경 해양수도 메가시티’ 공동출정식을 가졌다. 이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역이 있는 민주당의 상징적 정치공간을 출정 장소로 선택한 것은 부·울·경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 현직 시·도지사를 꺾고 지방권력을 탈환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즉시 복원하겠다”며 “해양수도 부산은 세계와 겨루고, AX 제조혁신수도 울산은 산업의 전환을 이끌며, 글로벌 미래산업수도 경남이 대한민국 산업을 다시 들어올리겠다”고 천명했다.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어느 지역에 살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똑같은 기회를 누려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소환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꿈꾸던 ‘지방도 사람 살만한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오늘 그 정신이 깃든 봉하에서 멈춰선 균형발전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대한민국 제2수도권 시대를 열어내겠다”고 선포했다.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부·울·경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이자, 부마항쟁과 6월항쟁 민주화를 이끌어낸 뿌리지만 지금은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며 ‘소멸의 땅’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부·울·경이 수도권과 경쟁할 기회는 보수정당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가로막혔다”며 국민의힘을 공격하기도 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이번 선거는 수십년 고착된 수도권 일극체제를 깨고 대한민국 국토공간을 대전환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주도성장’ 원칙은 어느 정부보다 확고하다”며 “지방에 더 많은 권한과 예산을 실어주겠다는 중앙정부의 의지를 발판삼아 부·울·경을 대한민국 성장의 새로운 엔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주요 거점도시를 잇는 광역교통망을 완성해 부·울·경을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며 “같은 비전을 바라보는 ‘진짜 민주당 원팀’으로 부·울·경과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공표했다.

민주당의 ‘봉하 결집’은 전통적 지지층을 결속하고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의 뿌리를 노무현 대통령에서 찾아 부·울·경 유권자, 특히 부동층의 정서적 교감을 이끌어내는 전략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진단이다.

반면 박형준(부산) 김두겸(울산) 박완수(경남) 등 국민의힘 시·도지사들은 현직 프리미엄과 시·도정 안정론, 실적 중심의 행정능력을 부각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부·울·경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가 사활을 걸고 공방하는 핵심 격전지다. 봉하 ‘노무현 묘역’에서 민주당 세 후보가 치켜든 ‘정치적 횃불’이 지방권력 교체의 들불로 번질지, 아니면 강고한 보수 텃밭에 작은 불에 불과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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