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위즈·1] 디펜딩챔피언 격파, 출발이 좋다

황성규 2026. 4. 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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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천200만 관중 시대. 2015년 창단한 막내 구단 수원 kt wiz는 2026 시즌 ‘THE BIGINNING’을 기치로 내걸었다. 시작을 뜻하는 ‘비기닝(beginning)’과 대량 득점 이닝을 일컫는 ‘빅이닝(big inning)’의 뜻을 모두 담아 위대한 도약을 선언했다.
경인일보는 올 시즌 kt wiz의 144경기를 모두 동행한다. 황성규 체육부장이 팬심을 담아 때론 날카롭게 때론 따뜻하게 매 경기를 분석, 매일 아침 마법사 팬들을 찾아간다.
굿모닝 위즈, 지금부터 시작이다.

3.28(토) 잠실 / kt 11 : LG 7 (사우어 승)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는 올 시즌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전문가들의 시즌 5강 전망에서 예외 없이 가장 먼저 거론되는 팀이 LG다. 개막 첫 시리즈 상대가 하필 LG인 것도 모자라 노란색 수건을 든 만원 관중 앞에서 치르는 잠실 원정 경기. 이 와중에 상대 선발은 지난해 검증을 마친 1선발 치리노스.

많은 이들이 kt wiz의 승리를 예측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다수의 예상은 보란 듯이 빗나갔다. 역시 야구공은 둥글다.

1회초 2사 이후 안현민의 볼넷으로 시작, 이후 4번 타자 힐리어드부터 9번 타자 이강민까지 무려 여섯 타자가 치리노스에게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연거푸 야수가 없는 곳으로 타구를 보내며 2사 이후에만 6득점을 만들어냈다. 사실상 1회초에 승부가 갈렸다.

시즌 개막전에서 홈런 포함 안타 3개를 뽑아내며 4번 타자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힐리어드. 2026.3.28 /kt wiz 제공


kt의 불방망이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장단 18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팬들에게 기분 좋은 첫 승리를 선사했다. 특히 3회말 2실점 이후 4회초에 다시 한 점을 벌렸고 5회말 1실점 이후에도 곧바로 6회초 한 점, 7회초 석 점을 달아나는 등 상대가 추격해 오면 그 즉시 도망가는 강팀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개막전 라인업에 대폭 변화가 생겼다. 3루수(허경민)와 우익수(안현민)를 제외한 나머지 수비 포지션이 모두 뉴페이스로 꾸려졌다. FA 김현수·최원준·한승택과 용병 힐리어드,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접수하고 1군에 온 류현인, 신인 이강민 등이 시즌 첫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힐리어드는 개막전에서 큼직한 홈런을 신고했다. 4타수 3안타 3타점. 일단 합격점이다.

선발 사우어는 타선 덕에 승리투수가 되긴 했으나 볼넷을 5개나 허용하며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kt에서의 첫 데뷔전을 치른 중간 계투 한승혁과 스기모토도 이날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겼다. 출발이 좋다.

/황성규 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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