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매직’ 여주 상륙, 소멸 위기 오일장 구원투수 될까
단순 지원 넘어선 ‘현장 진단’, 여주시 전통시장 청년 창업 거점화

수도권 인접 도시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침체의 늪에 빠진 여주 전통시장이 '백종원식 브랜딩'을 이식하며 대전환을 시도한다.
최근 장날을 맞은 여주 오일장 현장은 단순한 시찰을 넘어, 고착화된 상권 문제를 도려내기 위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날카로운 진단장이 됐다.
백 대표의 이번 행보는 지난 여주시와의 업무협약이 선언적 수준에 그치지 않음을 시사한다.
그는 화려한 행사 대신 시장 뒷골목과 노후 점포들의 배치 상태를 우선적으로 살폈다.
특히 방문객의 발길이 끊기는 사각지대와 비효율적인 이동 동선을 집중 분석하며, 기존 전통시장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데이터 관점에서 재정의했다.
가장 주목할 지점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의 재구조화'다.
백 대표는 여주쌀, 고구마, 땅콩 등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특산물이 정작 현장에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킬러 콘텐츠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간파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화 먹거리 개발과 청년 창업을 결합, 시장 내 세대교체와 상업적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동안 지자체의 전통시장 지원이 일회성 시설 보수나 이벤트에 치중했다면, 이번 여주시의 행보는 '데이터 기반 재생'에 방점이 찍힌다.
시는 백 대표의 진단을 바탕으로 소비 패턴 변화를 정밀 분석해 시장의 체질을 바꿀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단순 환경 개선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해 전통시장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주=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