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이끄는 밸류업…코스피, 저평가 딛고 7500 정조준”

김성수 기자 2026. 4. 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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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반도체 ‘투톱’의 이익 규모가 엔비디아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면서, 저평가에 시달리던 코스피가 7500포인트를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변모와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대대적인 재평가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14일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엔비디아를 제치고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순위도 올해 4위에서 내년 3위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 실적 호조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65% 오른 79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1044조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예상 순이익은 한국 외환 보유액의 75% 수준이다. 향후 평택 P5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장기 투자 집행을 고려하면 상당한 달러 유입이 예상되며, 이는 원·달러 환율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외국인이 4월 이후 실적과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초점을 맞춰 코스피 시장에 관한 관심이 증폭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앞서 2~3월 외국인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한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약 66조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특히 3월 한 달간 55조원 순매도가 집중됐다.

현재 12개월 선행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로 전 세계 증시 평균(PBR 3.1배), 아시아 신흥국 평균(PBR 2.0배) 대비 큰 폭으로 할인 거래되고 있는 점도 투자 매력 포인트로 꼽혔다.

한국과 유사한 자기자본이익률(ROE) 20% 수준 국가들의 PBR과 비교하면 ▲미국 4.5배 ▲대만 3.9배 ▲한국 1.4배로 차이가 나타났다.

코스피는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등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의 영향으로 PBR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배수(멀티플)이 빠르게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실적 호전 사이클 진입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으로 한국 메모리 산업이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 사업 구조와 유사한 선수주-후생산 파운드리형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아,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견인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KB증권이 제시한 코스피 목표 지수인 7500포인트가 가시권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코스피 대형 우량주에 관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tjdtn317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