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삼성노조 “오죽하면 하이닉스 사관학교 소리까지...보상 격차 10배, 인재 유출 막을 길 열어달라”
- 성과급 40조..영업이익 15%는 교섭 조정 금액
- EVA는 성과급 깜깜이..영업이익 기준으로 투명하게 공개해야
- 성과급 상한 연봉 50%..상한 폐지 없으면 인력 이탈 불가피
- 3~4개월 사이 하이닉스 이직만 200명..DS 신입 때부터 이직 스터디
- 주가 4배↑ 주주 환원 일부 이뤄져...직원도 성장이익 나눌 때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최승호 삼성 초기업노조 위원장
☏ 진행자 >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영업이익이 57조 원으로 나왔습니다. 그러자 노조가 성과급으로, 이건 1년치 전체를 토털하는 거겠죠. 40조 5천억 원을 요구를 했는데요.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삼성 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최승호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일단 지금 언론 보도를 기초로 질문을 드려야 되는데 제가 보니까 팩트 확인할 게 많아서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 최승호 > 네.
☏ 진행자 > 영업이익의 15%, 40조 5천억 원을 성과급으로 요구한 건 사실인가요?
☏ 최승호 > 일단 금액으로보다는 영업이익의 15% 기준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교섭을 하면서 조정을 해서 15%라는 비율이 나왔거든요. 저희가 종합반도체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 결정한 부분이 있다고 봐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이건 올해 4분기 토털했을 때 추산되는 영업이익을 기초로 해서 40조 원이라는 얘기는 그래서 도출이 된 거고요?
☏ 최승호 > 네, 맞습니다. 올해 예상되는 영업이익이 270~300조 원 정도 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노조가 처음에는 영업이익의 10%를 이야기하다가 15%를 올렸다’ 이런 식으로 보도 나온 것도 있는데 이건 맞습니까?
☏ 최승호 > 아닙니다. 저희는 처음에 영업이익 20% 기준으로 교섭을 진행했고요.
☏ 진행자 > 20% 처음에?
☏ 최승호 > 네, 교섭을 진행하면서 조정까지 가다 보니까 15%로 조정을 좀 했습니다.
☏ 진행자 > 오히려 낮춘 거네요. 그러면?
☏ 최승호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15%라고 하는 것을 요구한 기준은 어떤 걸까요?
☏ 최승호 > 저희가 기존에 삼성전자에서 EVA라는 경제적 부가가치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했었는데요. 이게 대외비 때문에 깜깜이라는 논란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영업이익으로 환산됐을 때 약 15~16% 비율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걸 투명하게 가고자 영업이익 15%라는 기준을 제시한 겁니다.
☏ 진행자 > 지금 노조에서는 ‘금액 이전에 성과급 체계를 손봐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취지의 말씀이실까요?
☏ 최승호 >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EVA 기준이 사실 알 수가 없거든요. 대외비고 직원들이 알 수가 없습니다, 기준을. 그리고 또 그 내용을 보면 자본 비용에 대해서 임의로 회사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이 문서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상한선이 연봉의 최대 50%로 제한이 되어 있다 보니까 회사가 아무리 성과를 많이 낸다고 하더라도 직원들에게 보상은 제한되어 있다는 게 문제가 됩니다.
☏ 진행자 > 상한선으로 연봉의 50%라는 것은 개인당 최대로 줄 수 있는 상여금이 연봉 총액의 50%를 넘지 못한다.
☏ 최승호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지금은 그렇게 돼 있다라는 거예요, 그러면?
☏ 최승호 > 네, 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상한 폐지를 도입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노사 이견이 없이 현재 잘 화합해서 업무를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만약에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노조의 요구가 관철이 되면 연봉상한제는 자동으로 폐기가 되게 되는 겁니까, 그러면?
☏ 최승호 > 네, 그걸 같이 해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쉽게 말씀드리면 성과급에 대해서 투명화, 그리고 상한 폐지, 그리고 제도화까지 해서 더 이상 노사 이견이 없이 갈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다수 언론의 보도를 보면 ‘노조의 요구가 과하다’ 이런 식으로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는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최승호 > 금액으로 보셔서 좀 과하다고 느끼실 수 있는데요. 저희는 비율로 얘기하고 있고 실제로 TSMC나 현대자동차도 다 영업이익 비중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산업에서 삼성전자가 국내 1위, 그리고 내년에 세계 1위가 확실시되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만한 보상도 직원에게 공정하게 나눠줘야 되고 그게 오히려 노사 상생이 되고 더 좋은 실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만약에 연봉상한제가 이렇게 해서 폐지가 안 된다면 혹시 인재 유출 이런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까?
☏ 최승호 > 네, 맞습니다. 저희 조합원분들만 해도 지금 3~4개월 동안 200명 넘게 하이닉스로 이직을 하셨거든요.
☏ 진행자 > 그래요?
☏ 최승호 > 그리고 제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7명 이직자분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그분들이 모두 하이닉스로 이직한 것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고 쉽게 말씀드리면 삼성전자DS 부문으로 입사하면 신입사원 때부터 하이닉스 이직 스터디를 만들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진짜요?
☏ 최승호 > 네, 저희가 우스갯소리로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하이닉스 사관학교’라는 말이 실제로 있고요.
☏ 진행자 > 아니, 어느 정도로 차이가 나서 그래요? 하이닉스하고 삼성하고.
☏ 최승호 > 일단 금액적으로 말씀드리면 물론 이건 외부에서 조금 안 좋게 보실 수도 있는데 하이닉스가 올해 예상되는 성과급이 1인당 5억입니다. 근데 저희는 아직 상한 폐지가 안 돼 있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4천만 원에 멈춰져 있는 거죠.
☏ 진행자 > 10배가 넘는 차이네요. 그러면.
☏ 최승호 > 맞습니다. 그리고 하이닉스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으로도 많이 이직을 하시거든요.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최승호 > 마이크론에서는 링크드인에 잡 포지션을 200개 넘게 열어놓고 저희 직원분이 이번에 떠나시면서 저와 인터뷰를 해 주셨는데 계약 연봉을 2배 이상으로 바로 지급해 주신다고 하더라고요.
☏ 진행자 > 근데 삼성전자가 워낙 큰 회사이다 보니까 반도체 부문도 있지만 가전 부문도 있잖아요.
☏ 최승호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성과급은 반도체 부문으로 한정된 얘기죠?
☏ 최승호 > 쉽게 말씀드리면 삼성전자는 DS 반도체 부문, DX 종합가전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거든요. 물론 성과급 자체가 기본의 재원이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일부 불만들이 있긴 합니다. 근데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당연히 성과에 따른 보상이 필요한 거고요.
☏ 진행자 > 그건 어쩔 수 없다.
☏ 최승호 > 그리고 상한 폐지랑 영업이익 비율이 개선되는 건 모든 부문에 다 좋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근데 이런 비판도 있더라고요. 만약에 이렇게 지급을 한다면 주주 배당 이익보다 더 많다, 이런 비판은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최승호 > 일단은 삼성전자가 AI성장에 따라서 주가가 약 4배 정도 올랐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도 저는 일부 주주환원이 되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세계 1위를 가기 위해서 노사상생이 잘되고 저희도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면 그게 또 주가에 반영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내년 세계 1위를 향하는데 회사랑 직원들이 같이 협력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진행자 > 그렇죠. 그렇죠.
☏ 최승호 > 그래서 저희는 그런 걸 노력하고 있고 주주분들도 이런 부분들을 조금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주주입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위원장님.
☏ 최승호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최승호 삼성 초기업노조 위원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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