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코스피, 2027년 영업이익 1000조 돌파…지수 7500 전망”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2027년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KB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5% 증가한 792조원, 순이익은 184% 늘어난 60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2027년에는 영업이익이 1,044조원으로 22% 추가 증가하며 1,0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이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 역시 2026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 흐름이 방산·조선·기계·에너지 등 전반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기업 간 수익성 순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KB증권은 2027년 기준 영업이익 순위는 1위 삼성전자, 2위 엔비디아, 3위 SK하이닉스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TSMC와 유사한 ‘선수주-후생산’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국내 반도체 기업의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황 개선은 거시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2배 증가한 141조원, 2027년에는 203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재정 건전성 개선과 국채 발행 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외환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양사의 2026년 예상 순이익은 총 3,16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유입이 원·달러 환율 안정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 2~3월 한국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서 약 66조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이후에는 실적과 펀더멘털 중심의 투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전 세계 증시에서 수익성 대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는 코스피 시장의 관심은 증폭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주식, 채권, 환율 등 한국의 금융시장은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금융시장 전반의 리레이팅을 촉발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반도체 중심의 실적 호전 등으로 향후 코스피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KB증권은 코스피 목표 지수인 7500포인트 가시권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