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미국서 “현대차그룹은 경쟁 환영”…AI 자신감 드러내

박소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mink1831@naver.com) 2026. 4. 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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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미국에서 열리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가해 글로벌 투자 계획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했다.

행사 개막에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세마포 서면 인터뷰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와 AI 시대에 필요한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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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시장 미국에 2028년까지 260억달러 투자”
AI·로보틱스 혁신 거점 ‘새만금’ 투자 사례도 강조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미국에서 열리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가해 글로벌 투자 계획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와 로보틱스, 수소를 축으로 한 중장기 비전을 앞세워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13~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여한다. 해당 행사는 미국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주최하는 경제 컨퍼런스로, 포춘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와 주요 정책 결정자들이 참석한다.

행사 개막에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세마포 서면 인터뷰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와 AI 시대에 필요한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설명했다.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안내용 인쇄물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글로벌 시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유연성과 회복 탄력성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해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전략 시장”이라며 “2028년까지 260억달러(약 38조원) 투자 계획은 장기 확신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환경과 불확실성에 따른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라며 “현대차그룹은 경쟁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미래 사업과 관련해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진화하는 핵심 요소”라며 “첨단 AI로 구동되는 협업 로봇과 인간 함께 일하는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까지 제조 시설에 배치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대를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수소에 대해서는 “글로벌 청정 에너지 전환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상호 보완적 청정 기술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장 내 제네시스 브랜드 공간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국내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향후 5년간 125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새만금 지역 112만4000㎡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입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시티 등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로봇·AI·에너지 솔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은 한국과 미국 공장에서의 하이브리드 제품 생산 확대, 인도 및 아태 지역의 새로운 생산 기지 구축 등을 거론하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글로벌 역학 관계는 우리 모두가 헤쳐 나가야 할 과제”라면서 “현대차그룹은 DNA에 내재된 유연성과 회복력 덕분에 위기에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행사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단순한 담론의 장을 넘어, 서로 다른 국가와 산업의 오피니언 리더,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통의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는 소감을 전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로봇, AI, 에너지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사업 전환, 국내 및 대미 투자 등 전략적 과제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실행해 나갈지 그룹 내 많은 토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둘째 날인 14일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 연사로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과 글로벌 에너지 전환 대응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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