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 더 빛난다, 오답을 정답으로 바꾸는 정경호의 '전술노트'

박찬준 2026. 4. 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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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때 더욱 빛난다.

정경호 강원FC 감독이 그만의 '전술노트'로 또 다시 답을 찾는 모습이다.

정 감독은 상황과 상대에 맞춘 전술로 바꾼 분위기를 결과로 만들었다.

오답을 정답으로 바꾸는 정경호의 전술 노트는 올 시즌에도 강원의 가장 큰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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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위기때 더욱 빛난다.

정경호 강원FC 감독이 그만의 '전술노트'로 또 다시 답을 찾는 모습이다. 강원은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강원은 승점 9(2승3무2패)로 단숨에 4위로 도약했다.

강원은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를 포함하면 9경기 무승이었다. 무엇보다 골이 터지지 않았다. 9경기에서 단 3골에 그쳤다. 정 감독은 빠르게 수정에 나섰다. 기존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빌드업 축구에서 직선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축구로 전환했다. 높은 위치에서부터 과감한 압박을 통한 빠른 트랜지션으로 승부를 걸었다.

정 감독의 선택은 멋지게 주효했다. 광주FC를 상대로 3대0 승리를 거둔데 이어, '우승후보' 대전까지 잡았다. 대전을 상대로 8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무엇보다 2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켰다. 강원은 빠르고 간결한 축구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만들었다. 개막 후 득점이 없었던 '에이스' 모재현과 김대원이 차례로 골맛을 본 것도 호재였다. 수비도 빛났다. 광주를 '슈팅 0개'로 묶은 강원은 대전의 막강 화력을 상대로도 6개의 슈팅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실점은 없었다.

지난 시즌의 데자뷔다. 초반 3연패에 빠졌던 정 감독은 강한 압박으로 바탕으로 에너지 레벨을 한껏 끌어올린 축구로 변화를 줬고, 2연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치로, 수석코치로 10년 넘게 경험을 쌓은 정 감독은 유연하면서도, 대담하고, 재빠른 수정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비슷한 축구로 보이지만, 디테일은 달랐다. 일단 지난 시즌은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았다. 빌드업 자체가 되지 않았다. 정 감독은 겨우내 준비한 플랜A를 내려놓고, 아예 플랜B로 방향을 틀었다. 미스를 인정하고, 새로운 해법을 찾았다.

올해는 상황이 바뀌었다. 경기력은 좋았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정교한 빌드업으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정 감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압박을 주요 키워드로 삼았지만, '주도하는 축구'라는 방향성을 유지했다. 대신 골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새롭게 했다.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전환하는, '숏 카운터'를 적극 활용했다.

정 감독은 상황과 상대에 맞춘 전술로 바꾼 분위기를 결과로 만들었다. 압박 위치가 엄청나게 높았던 광주전과 달리, 대전전에서는 광주전보다 아래에서 압박에 나섰다. 상대의 한방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공격에서는 광주전에서 위력을 발휘한 '숏 카운터'를 전면에 내세우며 효과를 봤다.

시즌은 길다. 앞으로 고비는 또 찾아올 것이다. 오답을 정답으로 바꾸는 정경호의 전술 노트는 올 시즌에도 강원의 가장 큰 무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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