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휘발유값 ‘심리적 마지노선’ 4달러 돌파… 인플레 재확산 경계감[글로벌경제 인사이트]

최근영 기자 2026. 4. 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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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현실화로 미국 내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가계 부담과 소비 위축 우려도 동시에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3월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64달러로, 2월(2.91달러) 대비 2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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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경제 인사이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 급등
산업용 디젤은 전쟁후 44% 뛰어
“에너지 쇼크, 물가 전반에 영향”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현실화로 미국 내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가계 부담과 소비 위축 우려도 동시에 커지는 상황이다.

14일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1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시장이 급등했던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갤런당 4달러’는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이를 넘어설 경우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가격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3월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64달러로, 2월(2.91달러) 대비 25% 급등했다. 이는 199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이다. EIA는 4월 평균 가격이 4.30달러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시했다. 미국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 10일 갤런당 4.15달러까지 기록했으며, 1갤런은 3.78ℓ 정도이므로 4.15달러(6153원)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27원인 셈이다.

산업용 연료인 디젤 가격의 상승세 역시 심각하다. 지난달 31일 미국 내 디젤 가격은 갤런당 5.42달러로, 전쟁 이전(3.76달러) 대비 약 44% 상승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최근(9일) 갤런당 7.75달러까지 치솟으며 한 달 만에 50% 급등했고, 전국 평균보다도 35%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디젤은 트럭·화물열차·선박·건설장비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핵심 연료다.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비 전반을 끌어올려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UC데이비스 연구에 따르면 디젤 가격이 40% 상승할 경우 화물 운송업체의 전체 비용은 약 1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역시 “석유 제품 가격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쟁발 에너지 가격 충격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미국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9%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3월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10.9% 급등했고, 이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20% 넘게 뛰며 전체 상승분의 약 4분의 3을 차지했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 휘발유 가격이 4년 만에 갤런당 4달러 돌파 상황이라 향후 추가적인 물가 압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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