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북적북적] “링크드인은 결국 기회를 데려오는 기록의 플랫폼이다” 변재일 작가, 국내 최초 ‘완성형 링크드인 가이드북’ 출간 인터뷰

김호이 기자 2026. 4. 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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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일 작가 [사진= 변재일 작가]

[한국독서교육신문 김호이 기자]

링크드인(LinkedIn)이 한국 커리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올해 국내 이용자는 500만 명을 넘어섰고, 대기업·외국계·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채용 방식이 '수시채용·직접 소싱(Direct Sourcing)'으로 전환되면서 플랫폼의 전략적 활용 가치가 높아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링크드인의 기능부터 AI 기반 전략까지 전 과정을 한 권에 담은 국내 최초의 '완성형 가이드북'을 출간한 변재일 작가를 만났다.

변 작가는 링크드인에서 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이자, 최근 국내 유일의 파비콘(Favicon) 링크드인 앰버서더로 선정된 인물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의 시작은 그저 "쓸 말이 없다"는 두려움이었다.

"대단해야 쓸 수 있다"는 오해를 깬 건, 누군가의 '솔직한 커피챗 기록'이었다

링크드인을 처음 켜던 날, 변 작가는 빈 화면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남들은 멋진 경력과 글로벌한 이력을 올리는데, 당시 학생이던 나는 낄 자리가 없다고 느꼈죠."

그러던 중 그는 우연히 한 1인 기업가의 '커피챗 기록' 포스팅을 보았다. "특별한 성공담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 배우고 그 과정을 꾸준히 기록하는 모습이었어요. 글쓰기를 좋아하던 제 마음이 크게 움직였습니다."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다. "대단한 결과가 있어야만 기록이 되는 건 아니다."

그는 완벽한 스펙 대신 '나의 과정'을 글로 기록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그의 인생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확장시키기 시작했다.
된다! 링크드인 활용법 [사진= 이지스퍼블리싱]

"이 책 한 권이면 링크드인 A~Z가 끝난다"… 국내 최초의 '완성형 가이드북'

변 작가는 자신의 책을 "프로필 설정부터 AI 활용까지, 링크드인의 모든 여정을 담은 국내 최초의 완성형 가이드북"으로 소개한다.

그는 기존 링크드인 관련 콘텐츠의 문제점으로 정보의 파편화를 꼽았다.

어디서는 프로필만 알려주고, 어디서는 글쓰기만 알려주고, 또 어디서는 취업 팁만 알려주는 식이다. 그래서 그는 독자가 여러 출처를 기웃거리지 않아도 단 한 권으로 프로필 세팅, 네트워킹, 커피챗, 아티클 SEO, AI 글쓰기까지 모두 마칠 수 있도록 구조화했다.

특히 200회 이상의 커피챗 경험, 팔로워 2만 명을 만든 브랜딩 전략, 직접 검증한 카드뉴스·아티클 상위 노출 방식, 그리고 AI 기반 글쓰기 최적화 흐름 등 실전 팁이 대거 담긴 점이 돋보인다.

변 작가는 한국에서 링크드인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이유를 "오래된 오해"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전히 링크드인을 외국계 이직용 사이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는 수시채용 중심으로 재편된 채용 시장을 예로 들었다.

"기업은 더 이상 공채만으로 사람을 뽑지 않습니다. 링크드인 같은 '전문 인재 DB'를 통해 적합한 사람을 직접 찾아요.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플랫폼입니다."

링크드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뒤 그는 전환점을 경험했다.

"어느 날 '링크드인 101' 강의를 해달라는 제안이 온 거예요. 저는 그저 제 고민과 배움을 공유했을 뿐인데, 이게 누군가에게 '정식 강의'가 될 수 있다는 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기록의 본질을 이렇게 표현했다.

"링크드인 기록은 내가 자는 동안에도 나를 홍보해 주는 24시간 영업사원입니다."

변 작가는 미국 체류 경험이라고는 "1주일짜리 수학여행"이 전부였지만 SAP 등 글로벌 기업에서 오퍼를 받았다.

그 기준은 스펙이 아니었다. "기업이 신입에게 기대하는 건 화려한 해외 경험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결과를 냈는가예요."

국제학생대사, 기숙사 리더 활동 등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기록한 것이 글로벌 역량의 증거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팔로워 2만 명의 그림자… "관계 손실이 가장 큰 상처였다" 그는 성장 과정에서 의외의 어려움도 겪었다. 바로 '관계의 단절'.

"어떤 오해로 인해 소중한 1촌이 끊어지는 경험을 했을 때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해결책은 단순했다. "떠나는 사람보다, 지금 읽어주는 사람에게 집중하자." 그는 이를 '퍼스널 브랜딩의 지속성'을 만드는 핵심으로 꼽는다.

그는 "단순한 지원서 제출이 아니라, 먼저 '전략을 제안'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국 시장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먼저 보였어요. 기회는 준비된 사람보다 먼저 손 내미는 사람에게 옵니다."

그는 "AI 시대일수록 링크드인의 SEO 파워가 강해진다"고 말한다. "짧은 글은 즉각 조회수는 나오지만 금방 사라져요. 아티클은 구글 검색에 오래 남아 '디지털 자산'이 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늘 2시간만 투자해 프로필을 세팅하라"고 강조했다. "멋진 글은 나중 문제입니다. 프로필은 직장인의 디지털 명함입니다. 문은 이미 열려 있고, 발만 들이면 됩니다."

"링크드인은 가장 정직한 기회의 바다" 변 작가는 링크드인을 이렇게 정의했다. "예의와 성실함만 있으면 누구나 원하는 것을 건져 올릴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바다."

"당장 돈이 보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꾸준히 던진 그물에는 반드시 '기회'라는 수확이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