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팀이잖아요" 조부모·아이도 손잡고 다니는 의정부체육관, KB손해보험은 존재만으로 특별했다


의정부시를 비롯한 경기도 북부 시민들에게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는 우리 팀으로 통한다.
KB손해보험은 2017~2018시즌부터 경기도 의정부시에 정착했다. 프로스포츠 불모지와 다름없는 경기도 북부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구단으로 꼽힌다. 최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KB손해보험 팬 미팅에서 만난 최원석(48)-이진아(45) 부부는 원정경기도 거의 빼놓지 않고 출석하는 KB손해보험 열혈 팬으로 통한다. 최원석 씨는 "KB를 응원한 지는 햇수로 4년째다. 아이들과 경기장에 갔다가 가족 전체가 배구의 매력에 빠졌다. 또 KB가 내가 사는 의정부시를 대표하는 구단이라서 응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속감은 의정부 시민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날 팬 미팅에 참석한 80여 명의 멤버십 회원 모두가 경기도 북부 지역에 사는 팬일 정도로 KB손해보험은 의정부시 인근 지역 주민들을 하나로 엮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윤나라(14)-윤나예(11) 자매는 배구 팬인 아버지를 따라 경기도 양주시에서 꾸준히 의정부시를 찾는다. 윤나라 씨는 "원래 여자배구를 먼저 좋아했는데 KB가 집하고 가까워서 자주 갔다. 올해는 10번밖에 못 갔다"라며 "선수들이 공을 세게 날리고 빠르게 랠리가 이어져서 더 재미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윤나예 씨 역시 "집이랑 가까워서 좋았다. 공이 빠른데 선수들이 잘 받아내는 것도 신기했다"라며 "임성진 선수를 제일 좋아한다. 군대도 잘 다녀오셨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미소 지었다.


KB손해보험에서 6년째 활약 중인 리베로 김도훈(28)은 "KB손해보험 팬들은 되게 친근하고 가족 단위가 많다. 나이 많은 분들은 아들처럼 응원해주시곤 한다. 그래서 가끔은 선수 대 팬이 아닌 가족처럼 친근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동네 마실 나오듯 체육관을 찾는 팬들은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무장한다. 최원석 씨는 "원정도 많이 가본 입장에서 KB는 다른 팀과 다른 응원 문화가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마다 다른 응원가를 따라 부르면서 단순히 배구를 보는 즐거움뿐 아니라, 가족, 아이들도 함께할 수 있는 재미도 안겨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 홈구장인) 경민대 체육관도 선수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했다. 하지만 더 큰 정식 경기장에서 하는 것이 아무래도 좋다. 또 앞서 말했듯 KB만의 응원 문화가 있다. 팬들이 일어나 응원할 수 있는 치어석은 KB만의 특색이라고 생각한다. 의정부체육관을 리모델링을 한다면 그런 좌석을 많이 확보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런 의미에서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을 한동안 못 쓰는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의정부체육관은 2024년 11월 정밀안전진단에서 천장이 내려앉고 일부 시설에서 파손이 발견되며 최하위 등급을 받고 폐쇄 조치 됐다. 그 탓에 KB손해보험은 2024~2025시즌 중 급하게 새로운 홈구장을 찾아야 했고, 이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다.
급한 대로 의정부시에 위치한 경민대학교의 체육관에서 2025~2026시즌까진 홈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배구 전문 시설이 아닌데다 경민대 학사 일정 등도 있어 다음 시즌부터는 다른 구장에서 치를 가능성이 크다. KB 손해보험 구단 관계자는 "의정부시 내 체육관을 최우선으로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불가피하다면 다른 지역 체육관도 후보군에 넣어두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정감 있는 의정부체육관 풍경은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아쉽게도 최근 의정부시가 의정부체육관의 전면 개·보수를 검토함에 따라 홈구장 복귀는 요원해지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해당 문의에 "의정부 체육관이 사용 정지 등급을 받아 설계를 검토 중이다. 처음엔 체육관 지붕 보수가 어려워 지붕 교체를 고려했다. 하지만 조사 중에 기둥이나 기초적인 부분에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보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파악 중이다. 리모델링 방향은 신축으로 갈지, 보강할지 범위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방향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공사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 같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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