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상장, 기술 주도권 변화 등 액티브 운용 강점 살려 스페이스X 최대 비중 편입 계획.. 주가 급등 가능성에 선제 대응 서울대 물리학 박사 출신 전문 운용역이 상품 만들고 운용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책임./ 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서울대 물리학 박사이자 우주·AI 해외주식형 기술주 펀드 전문 운용역이 상품을 만들고 운용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 우주 관련 ETF 중 액티브 상품은 한투운용이 유일하다. 신규 기업 상장, 기술 주도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며 위성통신과 위성 이미지·AI 분석, 우주 인프라 유지·보수 등 뉴스페이스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김현태 글로벌주식운용본부 책임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책임은 "우주 중심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스페이스X는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매출 자체는 위성인터넷·우주발사 서비스, 구독사업 중심이고 마진을 높이는 구조이며 고성장 프리미엄을 갖고 있으나 전통우주항공기업은 정부와 계약한 개별 건에 대해 제트기, 미사일 등을 납품하는 제조업 방식이어서 마진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시브 상품은 이러한 종목들을 뭉뚱그려 투자하는 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등 진짜 우주사업을 영위하는 민간기업에 집중하고 소위 뉴스페이스 업체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액티브 방식으로 접근하고 운용하며 상황에 맞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주산업 전망은 밝다. 김현태 책임은 "기초기술이 먼저 등장하고 기틀이 마련됐을 때 폭발적인 모멘텀이 일어나면서 산업이 개화한다"며 "우주산업의 경우 재사용 발사체의 등장으로 인공위성 발사비용이 수십배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왔고 트리거가 됐으며 이미지 촬영 기술 고도화, 통신위성 기반 인터넷 확산 등 다양한 시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페이스X 투자 자금이 밸류체인 기업에 직접적으로 수혜를 줄 수 있고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로켓랩 같은 재사용발사체 기업, AST 스페이스모바일 등 우주기업은 자금 조달이 용이해져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투운용은 스페이스X 상장시 해당 종목을 높은 비중으로 조기 편입할 계획이며 다양한 투자 시나리오를 갖추고 있다.
김 책임은 "나스닥100지수 조기 편입 얘기가 나오는데 상장 초기 유통물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패시브 수급이 쏠리면 주가가 오버슈팅(급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반 지수방법론을 따르는 패시브 ETF는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종목을 살 수밖에 없지만 액티브 상품은 운용의 강점을 살려 주가 추이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페이스X 상장 전, 해당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데 위성주파수를 가진 에코스타가 대표적이다. 스페이스X가 주파수를 사면서 자사 지분을 교환했는데 에코스타의 현 지분가치는 50조원에 육박한다. 기업 상장 후 주가 상승시 종목을 교체하거나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추가 매수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주요 종목으로 로켓 랩, 플래닛 랩스, AST 스페이스모바일을 비롯해 여러 순수 우주기업을 고르게 담고 있고 신규 업체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김현태 책임은 "이미지 촬영회사, 로봇팔 공급사이자 흑자기업인 MDA 스페이스, 표준화된 대량의 위성에 대한 제조역량을 갖춘 요크 스페이스 시스템즈를 새로 편입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순수 우주기업 투자라는 방향성을 유지하며 뉴스페이스에 집중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기업의 밸류 수준을 보면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에 한국 주식의 변동성이 커진 현 시점에서 미국주식 투자는 바람직한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며 "빅테크, AI 기업은 여전히 좋은 선택지이고 올해 메가트렌드 중 하나인 우주기업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