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빈혈 생겼다면, 3개월이 골든타임” 왜?

장자원 2026. 4. 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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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고 나서 빈혈 진단을 받았다면 3개월 안에 동안 암 발생 가능성이나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웨덴 연구팀이 총 38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건강하던 사람이 빈혈 진단을 받으면 암이나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이 이들을 빈혈이 없는 비슷한 나이대 일반 인구 19만 명과 비교하자, 빈혈 진단을 받은 대상자들의 암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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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일수도…최대한 빨리 검사받아야
갑작스레 생긴 빈혈은 치명적인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인이 되고 나서 빈혈 진단을 받았다면 3개월 안에 동안 암 발생 가능성이나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빈혈은 혈액에 헤모글로빈이 부족해 체내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어지러움, 피로, 호흡곤란, 창백한 피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상당수의 빈혈은 철분이 부족해서 발생한다.

최근 스웨덴 연구팀이 총 38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건강하던 사람이 빈혈 진단을 받으면 암이나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은 조사 시점에 새롭게 빈혈 진단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19만 명을 18개월간 추적 관찰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 대상자는 조사 이전에는 별도의 암 이력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었다.

연구팀이 이들을 빈혈이 없는 비슷한 나이대 일반 인구 19만 명과 비교하자, 빈혈 진단을 받은 대상자들의 암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대상자 중 남성의 6.2%, 여성의 2.8%가 18개월 이내에 암 진단을 받은 것. 같은 기간 빈혈이 없는 일반 인구(대조군)의 발생률은 남성 2.4%, 여성 1.1%였다.

소화기암 환자가 전체의 35%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대장암으로 집계됐다. 두 번째로 많은 암종은 혈액암으로, 발생률은 약 16%였다.

사망률은 차이가 더 컸다. 빈혈 진단군에서는 남성의 7.4%, 여성의 4%가 18개월 내에 사망했다. 대조군의 사망률은 남성 2.5%, 여성 1.7%였다.

특히 진단 직후 3개월 동안 암 진단 사례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3개월간 빈혈 진단군의 남성은 대조군에 비해 암 발생률이 9배, 사망률이 8.5배 늘어났고, 여성은 암 발생률이 8배, 사망률이 6배 증가했다.

다만 연구팀에 따르면 빈혈이 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니다. 오히려 암 때문에 빈혈이 발생한 것에 가깝다.

연구팀은 "암이 생기면 위나 대장에서 만성 출혈이 생기면서 철분이 부족해진다"며 "암으로 생긴 염증 반응으로 적혈구 생성이 줄어드는 것도 빈혈의 직접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이미 암이 있었던 환자가 빈혈 때문에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암을 함께 발견하게 된 것이지, 빈혈이라는 질환 자체의 사망률이 높았던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에 연구팀은 "성인기 이후 빈혈이 갑자기 생겼다면 이는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되는 신호"라며 "전신 검사를 통해 암 발생 여부를 최대한 빠르게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종양학(BMJ Oncology)》에 게재됐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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