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주장 김상윤의 ‘다짐의 눈물’ “4학년이라는 시간, 정말로 간절합니다”

필동/이상준 2026. 4. 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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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필동/이상준 기자] 김상윤(188cm, G,F)은 지난 날의 아쉬움을 딛는 중이다.

동국대는 13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와의 맞대결에서 96-70으로 승리, 2연승을 내달렸다. 동국대의 시즌 전적은 2승 3패(공동 6위)로, 3연패 뒤 2연승이다.

경기 후 만난 김상윤은 “3연패 할 때는 정말 분위기가 많이 무겁고, 선수들도 많이 다운되어 있었다. 그렇다 보니 솔직하게 말하면, 분위기를 올리기가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명지대전에서 첫 승을 거두면서 선수들 다 같이 자신감도 얻고, 분위기도 좋아졌다”라고 지난 3연패 과정에서 느낀 힘듦을 먼저 토로했다.

그런 후 “연승을 이어나가서 정말 좋다. 앞으로도 쭉쭉 이어나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동국대가 3연패의 아쉬움을 딛고, 2연패로 반등한 비결은 분명했다. 매섭게 터지는 3점슛이 바로 그것. 동국대는 이날 경기까지 팀 3점슛 관련 지표(평균 3점슛 성공률: 37.6%,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 개수: 10.6개)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 역시 10개의 3점슛을 43%의 높은 성공률로 적중, 한양대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그 중심에 있는 김상윤의 공은 아주 크다. 이날 경기에서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기록한 김상윤의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5.6%다. 그러면서 개인 평균 득점도 두자릿수(11.6점)를 찍었다.

김상윤은 외곽이 잘 풀린다고 하자 “동계훈련에서 확실하게 만들어 갈 팀 컬러를 정했다. 탄탄한 수비에 이은 빠른 트랜지션, 여기서 이어지는 3점슛을 기반으로 한 농구다. 연습할 때는 지금 대학 리그에서 보여지는 것보다도 잘 됐다. 계속 이어가면서 선수들도 타이밍을 알게 되니까 좀 더 자신감 있게 쏘는 것 같다”라고 비결을 전했다.

그러면서 “농구는 흐름이 중요하지 않나? 하나 들어가면 다 같이 분위기 올라와서 들어가고 이런 게 있다”라고 더했다.

김상윤에게 위에서 나열한 공격 지표는 뜻깊게 다가올 수치들이다. 사실 그는 쟁쟁한 동포지션 경쟁자들이 있던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18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평균 출전 시간도 세 시즌 연속 5분 대에 머물렀다 보니, 개인 기록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길 수 없었다.

그렇다 보니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4학년을 준비했고, 그 결실을 대학리그 초반에 맺고 있음을 알리는 중이다. 김상윤은 “현재 내 퍼포먼스는 100점 만점에 40점이다. 동계훈련 때 개인적으로 슛이 지금보다 잘 들어가다 보니 자신감은 있었다. 그러나 이전까지 출전 경기 수 자체가 적었다 보니 긴장하거나 컨트롤 하는 면에서 어려운 게 있다. 그래서 40점을 줬다. 앞으로는 더 잘해서 100점을 찍어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를 더 채찍질 하면서 더 강한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말했다.

그간의 기회 부족은 간절함과 배고픔을 만들었다. 이는 “원래 슛 능력이 좋은 선수다. 성공률을 높이는 것만 중요하다. 지금 같이 쭉 하다보면 더 좋아질 거라 본다”라는 이호근 감독의 칭찬으로 연결되었고, 평균 출전 시간 역시 31분 47초로 늘어났다.

그렇다 보니 김상윤은 기회가 고팠을 거 같다는 물음에 감정에 북받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내가 이 정도로 간절한지 몰랐다.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고 운동하는 것, 팀원들과 같이 있는 것도 소중하다. 내가 잘 우는 편은 아니다. 웃는 날이 많았는데, 3연패 하는 기간은 한 경기 한 경기 질 때마다 눈물이 많이 나더라. 너무 많이 울어서 ‘내가 이만큼 간절하구나’라고 체감했다. 주장이다 보니 책임감을 더 느끼는 것도 있다. 그만큼 4학년이라는 시간이 소중하고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더 그렇다.” 지난 날의 아픔을 승화하려는 동국대 캡틴의 다짐이다.

그런 김상윤의 눈물은 17일 연세대전의 의지로 다가온다. 김상윤은 “연세대는 정말 잘하는 팀이다. 생각보다 강한 팀이고, 우리는 그에 맞춰서 더 당당하게 준비해야 될 것 같다. 오늘(13일) 경기처럼 유기적인 팀 플레이가 나오고, 강력한 수비가 뒷받침되면 연세대도 겁낼 것 없다고 본다. 튼튼하고 단단하게 준비해서 꼭 3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외쳤다.

#사진_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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