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못 굳힌다?…나프타 대란에 건설업 '올스톱' 위기

김현지 기자 2026. 4.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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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뚫리지 않는 호르무즈 해협에 건설 현장까지 '나프타 대란'이 번졌습니다. 나프타는 콘크리트를 굳힐 때 꼭 필요한 '혼화제'에 들어가는데, 당장 다음주부터 혼화제가 모자라 건설 현장이 멈출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건설 현장에선 시시각각 레미콘 수급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레미콘에 넣어 콘크리트를 만드는 혼화제 공급난이 닥칠 수 있단 우려 때문입니다.

[박용준/아파트 건설현장 소장 : 재료를 수급하는 게 쉽진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혼화제가 없으면 레미콘 생산이 안 되고 그러면 건설 경기 전체가 멈출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거죠.]

실제 혼화제 생산업체들은 최근 레미콘 회사들에 "원재료 확보 차질로 공급 지연이나 중단, 단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레미콘을 타설한 게 굳으면 이런 콘크리트가 됩니다.

혼화제가 없으면 레미콘이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건설 현장에선 핵심 재료입니다.

혼화제 주원료는 원유에서 뽑는 나프타인데, 나프타 수급 차질 영향이 비닐과 플라스틱뿐 아니라 건설 현장에도 미친 겁니다.

이렇다 보니 현장에선 필요 이상으로 혼화제 물량을 확보하는 혼화제 사재기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혼화제 생산업체 대표 : 원룟값이 오른다, 혼화제 가격도 오르고 다 오른다 이러니까 오르기 전에 먼저 자기네들이 (물량을) 쌓아놓는 거죠.]

업계에선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다음 달부턴 레미콘 출하 차질이 현실화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공급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공사비 상승은 물론 공사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건설 현장 비상경제 TF'를 만들어 레미콘 혼화제를 비롯한 석유로 만드는 건설자재 수급을 관리하고 매점매석 등을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정재우 영상편집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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