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왕성폭포가 하나로 만난 날 [토왕성 폭포 좌우벽 연결 등반]
지난 2월 클라이머 신성훈, 문성욱 두 사람이 설악산 토왕성폭포 좌·우벽과 빙폭을 연달아 올랐다. 조근진씨는 두 사람의 등반에 참여해 그 순간을 기록했다. 토왕성계곡의 세 코스를 하루 만에 등반하는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TIADTowangseong Link In A Day'다.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조근진씨를 통해 전한다.

모든 준비를 마친 뒤에 벽을 향해 처음으로 움직이는 순간, 그때 클라이머의 실력과 그가 도달한 경지가 어디까지인지 어렴풋이 드러난다. 값 비싼 비스포크 양복 마냥 착 달라붙어 있는 하드 쉘과 단정한 매무새, 수 만 번의 반복된 클립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이 장착되어 있는 기어 랙gear rack, 최고들만 알아보는 몇 세대 지난 듯한 빙벽화가 우선 그것을 증명한다. 장비뿐이겠는가? 홀드든 상황이든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를 순서대로 겨냥하는 듯한 시선과 본능인 것 같지만 철저하게 계산한 뒤 손톱크기보다 작은 바위 턱에 안착시키는 아이스 바일의 피크 끝, 최고 예술점수에 해당되는 산뜻한 프런트 포인트 동작. 이와 같은 클라이머의 움직임은 지켜보고 있는 사람에게 경이감을 불러일으킨다.
신성훈씨는 10년 전부터 토왕성계곡 우벽과 좌벽, 빙폭을 연장 등반하는 TIAD프로젝트를 계획했다. 동일한 등반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고, 1990년대까지만 해도 토왕성폭포의 우벽과 좌벽은 여름과 겨울에 정당성을 가진 등반 대상지였다. 지금 여긴 등반지로서의 존재감이 빛을 잃었다. 예전에 벽에 박힌 수많은 하켄들은 녹슨 채 등반가만 기다렸다. 신성훈씨는 토왕성폭포의 좌·우 두 벽이 옛날 명성을 되찾도록 하는 목표를 가졌고 이제서야 실행하고자 했다.


내 삶에 몇 가지를 제치고라도 도울 만한 등반
내 주위에는 첨예한 등반을 즐기는 클라이머들이 많다. 그들의 머릿속에 어떠한 목표와 계획이 들어 있는지 궁금한 시절은 이미 지났다. 나에게는 아주 좋은 고어텍스 재킷 하나가 있다. 나의 스승이자 완성형 알피니스트인 최석문씨에게 선물 받은 것으로 이 재킷은 알래스카 헌터봉까지 갔다온 귀중한 물건이다. 이 재킷을 입었다가 벗었다가 하면서 나는 나만의 산 혹은 벽에 붙어 험난함을 뚫고 정상까지 오르는 상상을 했다. 당시의 나는 눈을 초롱초롱 뜨고 상대 클라이머의 대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질문을 쏟아냈다. 나는 그들에게 내가 가보지도 못할 곳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음, 다음, 또 다음!을 요구했다. 그 호기심을 충족시키다보면 나도 언젠가 그 위대한 클라이머들처럼 정상에 서 있을 거라 착각하면서 말이다.
나는 지금도 첨예한 등반에 나서는 클라이머들의 목표와 계획이 궁금하다. 하지만 어렸을 때처럼 그들을 몰아세우며 궁금한 걸 캐묻지 않는다. 그저 옆에서 지켜보며 그들의 도전과 결과를 기대하거나 기다리는 일이 더 즐겁다. 이번 신성훈, 문성욱 두 클라이머가 토왕성폭포 좌우벽 등반에 나선다고 했을 때 오랜만에 그들 옆에 바싹 붙을 기회를 얻었다. 그들의 등반에 꽤 관여하게 됐다는 말이다. 두 사람이 의미 있는 등반을 한다면 만사는 아니더라도 내 삶에 몇 가지는 제쳐놓고 돕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역할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성훈, 문성욱, 촬영팀. 그리고 나를 비롯한 관찰자들은 2월의 어느 날 새벽 4시 30분에 설악동 입구에서 출발, 토왕성계곡을 향해 어프로치를 시작했다. 등반 시작부터 하단 시작지점 복귀까지 20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해 날이 밝는 대로 TIAD를 시작한다는 계획은 초반부터 어긋났다. 촬영팀이 어프로치 도중 길을 잘못 들어 늦게 도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 1시간 30분 넘도록 벽 아래서 대기했고, 새벽 6시 20분에 시작해야 하는 등반은 2시간이 지난 8시 10분에 시작했다. 두 사람의 등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기 위해 단단히 준비하고 온 나에게 한두 시간은 크게 문제될 것 없었지만, 벽 아래서 빠르게 식어가는 몸을 어쩌지 못한 채 기다려야 하는 두 사람이 걱정됐다.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촬영팀을 기다리는 두 사람을 보며 그들이 누구인지, 내 앞에 솟은 벽이 어떠한 벽인지 다시 한번 자각했다. 이 벽은 인공외벽이 아니고 토왕성폭포를 지탱하는 거대한 암벽이다. 두 사람은 어떤 등반이든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므로 불가측성조차 계획에 넣어야 한다는 것은 물론이고, 벗어난 계획에 즉흥적으로 대응하고 그만큼 불어난 모험성을 받아들여야 눈앞의 벽을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오래 전에 체득한 알피니스트들이었다.
알파인 등반에서 이러한 즉흥성은 재즈 음악과 닮아 있다. 재즈 음악은 처음부터 끝까지 즉흥 연주를 의미한다고 단순하게 접근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구절과 구절 사이를 연결하며 연주자가 즉석에서 기재를 발휘해 그 순간에 어떤 음을 즉흥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겠지만, 적어도 음악 전체의 방향성과 특수성은 사전에 연습하고 계획한 시나리오 중 일부분이다. 물론 자신만의 내면이 담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라이브에서 멋지게 펼쳐 낼 수 있는 건 무대에 오른 연주자의 특권이다.

문성욱씨가 토왕성폭포 우벽의 하단을 등반하던 중 뽑아내어 던져버린 하켄이 몇 차례 바위에 부딪혀 '팅팅' 또는 '타캉'거리는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하켄은 꽤 절묘하게 내 발 아래 자리잡았다. 이것은 토왕성계곡의 우벽과 좌벽이 가진 모험성과 즉흥성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신호였고, 등반의 험난함을 예고하는 세 잇단 음표로 이루어진 즉흥 연주였다.

조명 꺼져 있던 좌·우벽, 이제야 무대 열려
올해 나는 두 사람의 TIAD를 위해 토왕성계곡에 여러 차례 드나들었다. 토왕성폭포까지 가는 길은 익숙했다. 헤맨 적이 없다. 이정표가 될 만한 지점들은 자동으로 머릿속에 새겨졌다. 어프로치부터 단단히 각오하고 시작했던 지난겨울의 첫 번째 토왕과 비교하면 TIAD를 관찰하러 가는 길은 헤매지 않기 위한 집중력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이렇게 사물에 익숙해지면 그 사물의 새로운 면들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아껴두었던 집중력은 익숙한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2026년 2월 12일 오전 8시 10분. 두 사람은 등반 준비를 마치고 TIAD로의 첫 발을 떼었다. 두 사람이 우벽을 올라가기 시작한 다음 나는 이 광경을 멀리서 보기 위해 우벽 하단을 등지고 조금 멀어졌다. 그리고 다시 돌아서서, 문성욱씨가 우벽의 하단을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는 순간, 토왕성계곡의 공간이 확장되었고, 나의 시야는 넓어졌다. 장엄하고 엄슬했던 토왕성 빙폭은 더 이상 홀로 빛나지 않았다. 우벽과 좌벽이 있어야만 존재가 가능했던 이 빙폭은 결국 혼자만 고고하게 빛나는 무대가 아니었고 두 벽에 둘러싸여 있는, 토왕성계곡의 일부일 뿐인 '폭포'라는 인식이 생겼다. 토왕성계곡의 공간성이 확장되는 순간 내가 느낀 경이로움을 표현할 미사여구를 만들기 위해 쏟아야 할 에너지는 다른 곳으로 전이되었다. 과거부터 수많은 클라이머들이 등반해 온 우벽과 좌벽은 앞으로도 등반하기에 합당한 벽이 되길 위한 염원으로 옮겨갔다. 앞으로 좌벽과 우벽이 정당한 등반 대상지로 포함되어 국립공원공단의 암벽이용 신청 서비스에 당당하게 등록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두 사람이 우벽 하단을 지나서 중단에 돌입했다. 등반의 각 지점 통과 시간을 기록하는 역할을 맡은 관찰자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없다. 다시 하강하는 모습이 보이기만을 기다리는 것밖에는. 가지고 간 침낭과 매트리스를 펴고 누워 버렸다. 장시간의 등반을 기다리기 위한 체력을 아끼기 위해 누워서 쉬려는 의도로 머리 방향에 빙폭을 두고 누웠다. 그러자 발 아래 계곡을 제외하고 머리맡의 빙폭과 좌우벽이 병풍처럼 나를 둘러쌌고, 마치 한 쪽 면이 트인 콜로세움에 들어간 것 같은 시각적 쾌감을 느꼈다. 재미있는 경치에 기분 좋은 웃음이 나왔고 별이 잘 보이는 설악산이므로 밤이 되면 특별한 경치가 새롭게 펼쳐질 것이라 예상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빙폭을 올라가던 밤에 누워서 다시 올려다본 토왕 콜로세움은 예상대로 감동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불과 20년 전 만 해도 토왕성폭포 하단에서 야영을 했다지만, 지금 이곳에서 야영을 하는 것은 국립공원공단의 단속 대상이 되어 마치 상상도 못 할 불법을 저지르는 일처럼 느껴진다. 토왕성 빙폭을 올라가기 바쁜 클라이머들 중 누가 이곳에 한가롭게 누워서 이 토왕 콜로세움의 웅장함을 한가롭게 즐기겠는가. 제도 안에서 규제는 응당 필수지만 유연하지 못한 규제가 그은 선에 한 가지 아름다움이 크게 잘려 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벽의 하단을 등반하는 속도로 미루어 짐작했던 시간에 두 사람이 하강을 하며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우벽을 등반하는 데 걸린 시간은 4시간 35분이었고, 계곡 하단으로 돌아온 그들은 30분가량 장비를 점검하고 수분과 에너지를 보충했다. 그리고 나는 전반전을 마치고 휴식시간을 갖는 축구선수의 코치라도 되는 것 마냥 두 사람의 컨디션이 괜찮은지 체크했다.

좌·우벽 등반만 8시간 걸려
두 사람은 준비를 마치고 좌벽 앞으로 향했다. 좌벽의 하단에는 오래된 벽이 크게 한 뭉텅이 뜯겨 나갔을 때만 나오는 밝고 뽀얀 만질만질한 갈색벽이 넓게 퍼져 있었다. 과거에는 그 지점을 통과해 등반했지만 지금은 벽을 바라보고 조금 더 오른쪽으로 등반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들이 좌벽의 하단을 올라가서 마찬가지로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는 이 멋진 광경을 언제 보겠냐는 듯이 매트리스에 잽싸게 누워 버렸다.
그들은 이제 중단을 올라가고 있을 것이다. 나중에 촬영된 영상을 확인했을 때 두 사람은 좌벽의 중단을 동시에 등반하는 방식을 썼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처음부터 우벽, 좌벽, 빙폭 모두 중단에서는 동시에 등반하는 것이 계획이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사라졌던 두 사람은 마찬가지로 예상했던 시간에 하강하며 다시 눈앞에 나타났다. 좌벽을 등반하는 데 걸린 시간은 3시간 33분이었다. 우벽을 등반하는 시간보다 빨랐다. 그리고 그들은 50분 정도 휴식하고 마지막 등반인 빙폭 앞으로 향했다.
마지막 전력질주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일부러 요란을 떨었다. 저녁 6시 47분, 그들은 TIAD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무대인 토왕성 빙폭에서 마지막을 불태우기 위해 폭포 하단을 출발했다.

헤드랜턴에서 나온 빛이 얼음에 난반사됐다. 끝나가는 겨울에 많은 클라이머들이 찍어댄 빙폭의 얼음은 생각보다 얇아져 있었고, 빛은 얇아진 얼음을 통과해 벽까지 비췄다. 이제껏 본 적 없는 광경에 매료되어 빛을 탐구했던 인상주의 화가 몇 명을 부활시켜 이 광경을 그리게 하고 싶다는 불경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불경함은 산란散亂하여 내 심미적 체험의 만족을 위해 그들이 하단을 다시 한 번 올라가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보고 있기만 해도 아름다운 이 행위에 심취되어 갔다.
헤드랜턴의 빛이 하단을 넘어선 뒤 사라졌다. 이제 다시 누워서 별빛이 쏟아지는 토왕 콜로세움을 감상할 차례였다. 그렇게 그들이 세 번의 등반을 하는 동안 나는 숫자 맞추기라도 할 모양으로 꼭 세 번을 누웠다. 나까지 포함하면 세 사람이라며, 셋에 반복하는 말장난을 누구에게 해야 억지웃음이라도 받아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펼쳐진 매트리스의 방향을 가지런하게 정렬했다. 나의 자세가 그들의 빙폭 등반에 오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듯이 반듯하게 누워 내 옆에 소환해 내야 할 인상주의 화가는 누가 좋을지 공상에 빠져봤지만, 호러영화를 못 보는 내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자책했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하강을 하며 흔들리는 헤드랜턴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문성욱씨가 하강을 종료함과 동시에 "8시 47분"이라면서 빙폭 상단에 도착, 등반이 종료된 시각을 알려줬다. 휴대폰에 잽싸게 기록하고 곧바로 언젠가 쓸모 있을지도 모르는 영상과 사진들을 찍어댔다. 전체 시간을 계산해 보니 토왕성 빙폭을 정확히 2시간 만에 등반했고, 우벽의 하단에서 첫 발을 뗀 다음부터 빙폭의 정상까지 총 12시간 37분이 걸렸다. 등반시간만 따지면 10시간 8분이었다. 당연하게도 그들은 지쳤다. 등반하지 않은 나조차도 피로감을 느꼈다. 곤두서 있던 신경 덕분이 아니더라도 하루 종일 미적 감관感官이 자극 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지치는 작업이기도 했다. 당분간은 그 무엇을 봐도 신선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 같았다.
두 사람의 집념과 아름다움은 숨겨질 수 없다
하산 도중 어둠 속에서 토왕성폭포를 다시 한 번 바라봤다. 그리고 저곳 토왕성계곡에서는 방금 전까지 두 사람의 본능과 집념이 발산되고 있었다. 지금은 바람과 별빛뿐이다. 이제 나에게 저 곳은 빙폭으로만 대상화되지 않고 더 넓은 공간인 벽으로 인식되고 사유될 것이다. 아니 더 많은 사람들에게 폭넓게 인식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에세이의 마지막 문장을 호기롭게 먼저 써 두고 앞을 채워 나갔다. 그리고 더 좋은 글을 써내기 위해 직접 찍은 토왕성계곡의 사진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꺼내 보았다. 무의식에 넣어두면 다음날 감탄사 한 번은 자연스레 나올 만한 문장이 몇 개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 잠들기 직전까지 보기도 했고, 다시 한 번 하단으로 올라 누워서 몇 문장 끄적이는 상상도 했다.
눈을 감고 떠올린다. 알피니스트 두 명이 한밤중에 헤드랜턴에만 의지한 채 토왕성빙폭의 상단을 오른다. 기록적인 등반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신성훈과 문성욱의 집념과 아름다움은 끝끝내 숨겨질 수 없고 몇 시간 뒤 빙폭에 드리워질 햇살처럼 서서히, 그리고 자연스레 드러난다. 그렇게 알파인 스타일 빅월 속공 경량 등반의 모범적 사례를 제시해 내는 그들의 타격과 킥에서 주저함이나 망설임이나 공포심 따위의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그들의 내면에 그런 감정은 태생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땅속에서 솟아오른 마그마가 굳어져 생긴 설악산에서 수 천만 번은 얼었다, 붙었다, 녹았다, 끊어졌을 토왕성 빙폭만이 이 곳에서 유일한 등반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증명되었다. 과거부터 모든 클라이머들에게 너무나 당연했지만 알 수 없는 순간부터 잠시 접혀 있던 좌벽과 우벽이라는 무대는 다시 제자리를 찾고 펼쳐졌다.
2026년 2월, TIAD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모델은 제시되었다. 경험한 사람만 미래를 가늠할 수 있고 새로운 시선만이 안목을 가질 수 있다. 제시된 모델이 갖게 될 진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건 준비된 자들만이 가능하다. 아직 아무것도 되지 못한 내가 다음 차례가 아닌 것은 알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인가?

등반 정보
이 개념도는 신성훈씨가 그렸다. 기존 루트이자 현재 등반이 가능한 유일한 루트라고 할 수 있다. 토왕성폭포의 우벽과 좌벽은 과거 여름철 암벽등반 및 겨울철 믹스등반 대상지였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등반이 되지 않았다. 지난 3월 14일(토) 블랙다이아몬드 도봉산점에서 열린 TIAD 다큐상영 및 보고회에서 알게 된 바에 따르면 약 5년 전 청죽산악회 심권식씨가 우벽에서 현재 그려진 것과 거의 흡사한 루트로 하켄을 사용해 등반했다. 신성훈씨는 이 외의 루트는 프로텍션 설치가 힘들고, 낙석의 우려가 있어 등반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좌, 우벽 모두 예전에 설치된 피톤들이 존재했다. 일부 설치된 피톤들은 확보물로 사용했다. 직접 프로텍션을 설치하면서 등반하기도 했다. 프로텍션 종류로는 피톤(나이프 블레이드), 페커(중간사이즈), BD 캐머롯, 마이크로 스토퍼 등이었다. 이 중 페커와 마이크로 스토프 등이 특히 유용했고, 큰 사이즈의 캐머롯은 사용할 만한 크랙이 없었다. 일반 스테인레스 앵커 볼트는 등반 루트에는 없었다. 과거에 설치된 '문고리 볼트'가 있었는데, 해당 볼트는 안전하지 않을 수 있어 사용하지 않았다. 등반 방식은 프렌치 프리French free 방식을 썼다. 각 벽의 중단 부분의 쉬운 구간은 동시등반Simul climbing으로 올랐다.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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